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교육은 교육 대상자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달라진다. 대상자에 따라 그 내용과 방법이 다양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영역도 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비롯하여 운동(movement)이나 개인적인 수양도 포함되므로 그 범위는 넓혀질 수 밖에 없다.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의 사고와 행동을 가치지향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으며, 교육적으로 사고의 능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으므로 시민교육은 시민의 사회화를 위한 중요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교육은 좁은 의미에선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정치를 올바르게 이해해 참여토록 하는 의식을 체계적으로 함양시키는 것이고, 넓은 의미에선 자신이 속해 있는 직장, 지역사회, 국가, 지구촌의 시민으로서 정치, 사회, 문화, 생태 등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는 자질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시민교육은 살펴보면 정규 학교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청소년이나 성인들을 위한 공민학교 형태로 시작되었고,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서 부터 전체 시민을 위한 기초교육 과정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10월 15일과 22일에 걸쳐 2회 진행됐다. ‘함께해요! 우리는 당당한 민주시민!’이란 주제로 열린 이 교육에는 7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에서는 선거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민주시민교육과 함께 선거의 전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었다. 특히 선거벽보나 선거공보 또는 후보자 토론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과 후보자 선택방법 등을 중점 교육했으며, 투표방법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실제 사전투표소와 같은 환경에서 무의 투표체험도 실시했다.
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발달장애인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덧붙였다.
위와 같은 시민교육의 성과가 인천지역에서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10월 2일 콜롬비아 메데인(Medellín)에서 열린 제4회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인천 연수구가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연수구는 그리스 라리스(Larissa)와 파트너 도시로 2년 간 전문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관련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시민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연수구가 국제적인 학습도시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연수구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미디어를 활용해 삶의 기록들을 미래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기고, 사람으로 기억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된 연수구의 사례를 발판으로 삼아 인천광역시가 ‘서로 배우고 나누는 평생학습 선순환체제 확립’이라는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의 과업에 부합한 나눔형 평생학습도시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