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든든한 지원군, 마을 벼룩시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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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든든한 지원군, 마을 벼룩시장의 꿈
  • 정혜진 시민기자
  • 승인 2020.01.08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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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11)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 주안5동 행나눔 통두레- 정혜진 / 마을교육공동체 '파랑새' 대표
눈이 오는 중에도 주안5동 북광장 행복 나눔 통두레 벼룩시장이 진행 중이다.
눈이 오는 중에도 주안5동 북광장 행복나눔 통두레 벼룩시장이 진행 중이다.

20193월부터 월1회 한 달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벼룩시장이 있다. 이 벼룩시장은 마을의 통장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청소년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참여 부스마다 만원씩 받은 기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기부금도 받아 진행되고 있는 행복나눔 통두레를 소개한다.

행복나눔 통두레는 어둡기만 한 주안역 북광장 공개 공지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방치된 이곳을 통장님들이 힘을 합쳐 벽화를 칠하면서 한차례 변화를 시도하였는데, 이후 이 공간에서 매월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처음 시작하신 강원(주안5동 통장 자율회 회장) 회장은 타 단체의 봉사 활동에 자극을 받아 고민하던 중 지역의 복지가 어르신들에게 집중된 점이 아쉬워 마을 청소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곧바로 구청에서 천막을 지원받아 진행하게 되었다. 강 회장은 각통 28명의 통장이 자원봉사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속될 수 있었으며 지역주민들이 셋째 주 토요일 행사할 때 많이 나와 구경도 하시고 물물교환도 하면 좋겠다"고 전하신다. 행복 나눔 통두레는 8개월 만에 3백만 원 이상의 장학금이 조성되어 16명의 학생에게 전달되었다.

함께 참여하시는 행복나눔 통두레 김정미 통장은 “9회차를 진행하며 장사가 잘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지만 다 재미있었다. 자원봉사를 한 달에 한번 하면서 소풍 나왔다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다"라며 조금씩 음식을 싸가지고 나와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하고 있다고 덫부친다. 통장님은 또 "이런 일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웃과 함께해서 더욱 즐겁다.”며 이야기를 이어가신다.

마을 아이들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계신 주안5동 행복 나눔 통두레
마을 아이들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계신 주안5동 행복 나눔 통두레

팍팍한 도심에서 이해 득실을 따지지 않고 오롯이 내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 통장님들이 솔선해서 기꺼이 나누고 베풀며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마을이 훈훈하다.

벼룩시장에 함께 참여하시며 양말을 판매하시는 이대욱 사장은 밖에서 그냥 파는 것이 더 판매가 잘 되지만 좋은 뜻으로 진행하는 강원 회장님을 만나 한 달에 한번은 꼭 안으로 들어와 양말 판매를 한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 매달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신다.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에서 어르신 돌봄을 하고 계신 경인주간노인보호센터 사회복지사는 항상 역 앞이나 노상에서 지역주민에게 홍보를 하였는데 이렇게 벼룩시장이 열려서 한달에 한번은 꼭 나와 홍보를 하고 있다. 지역에 작은 보템도 되고 홍보도 할 수 있어 12조다라고 하신다.

마을안의 사람을 연결하기 어려운 요즘 마을안의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물건을 사며 인사를 나누고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 한겨울 내리는 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장사를 진행하고 계셨다. 강원 회장은 미추홀구의 복지가 너무 어르신들에게 편중되어 있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갔으면 좋겠다.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공부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하셨다.

마을에서 함께 벼룩시장을 참여하고 계신 왼)양말 우)경인주간노인복지센터
벼룩시장에 참여한 (좌)양말판매와 (우)경인노인주간보호센터

 

주안5동 행복 나눔 통두레에서는 보다 많은 판매자와 마을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지고 이색적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행복 나눔 통두레만의 판매터가 안정화되어 마을 주민들의 행복나눔 통두레에 대한 의식이 늘어날 때 보다 많은 마을 주민들이 참여 할 수 있을 것이다. 판매와 구매를 원하는 분들은 주안5동 행복나눔 통두레로 문의하시길. 행복나눔 통두레만의 이색적인 벼룩시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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