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인하학원의 행정소송 추진은 3월 한진그룹 주총 넘기려는 꼼수로 철회해야
인천시민단체가 인하대 부정 편입 및 부정 졸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성명을 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하대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했던 교육부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이 최근 내려졌다”며 “조원태 회장은 지난 1998년 자격 미달임에도 인하대에 부정 편입했고 2003년 취득학점이 부족한데도 부정 졸업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취소처분과 행정심판위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 회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졸업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18년 편입과 졸업 모두 취소하라고 처분했고 인하대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에 불복해 2019년 1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정석인하학원은 이런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식을 벗어난 조 회장 감싸기이며 학교법인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한진그룹 조 회장은 현재 가족 간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인하대 졸업취소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석인하학원이 결과가 뻔해 보이는 행정소송을 하겠다는 것은 3월로 예정된 한진그룹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보자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우리사회의 지도층 자녀 특혜 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대학생을 포함한 수많은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었는데 이에 응답하기 위해서라도 정석인하학원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눈 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소송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 부정 편입·졸업이라는 비리가 명백히 드러난 조원태 회장은 깊이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 회장은 추악한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 경영 일선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