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은 기술개발 및 투자 부담, 정보 부족, 제품화 이후 납품 불확실
바이오 대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원체계 구축 시급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를 통해 바이오기업에 공급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4~29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84개 업체 중 84%인 71개사가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 희망 이유로는 ▲신규 공급처 확보 39.5% ▲생산품 판로개척 26.0%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업종전환 22.1% ▲대기업 남품실적 확보 10.7% 순으로 꼽았다.
주요 납품처는 ▲하도급 관계에서 상위 벤더인 중소·중견 기업 41.6% ▲대기업 24.2% ▲해외수출 22.1%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현재 신규 사업 및 기술 개발 중인 업체는 36.9%에 그치고 63.1%는 계획이 없다고 밝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개발 지원 및 납품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이 인천상의의 분석이다.
중소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 애로사항으로 ▲기술개발 및 제품화 투자 부담 29.7% ▲관련기업 및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 27.0% ▲제품화 이후 판매의 불확실성 21.6% ▲국내외 인증 취득 및 신뢰성 확보 어려움 19.6% 순으로 응답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금 지원 40%(기술개발 및 제품화 관련 비용 지원 32.9%, 세제 지원 7.1%) ▲정보 지원 31.4%(바이오기업 및 관련 원·부자재에 대한 정보 제공 17.1%, 국산화 공급지원센터 등 원스톱 체계 구축 14.3%) ▲기술 지원 21.4%(국내외 인증 취득 지원 17.1%, 기술지도 및 이전 활성화 4.3%) ▲구매 약속 7.1%를 원했다.
인천상의는 송도 클러스터(집적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기업의 원가절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바이오 대기업과 원·부자재를 국산화해 공급할 중소기업 간의 연계를 통한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2018년 기준 생산액이 1조6,706억원(수출 1조6,262억원, 내수 444억원)으로 경기, 충북에 이어 전국 3위이고 투자는 4,436억원(연구개발 2,480억원, 시설투자 1,955억원)으로 전국 1위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원료 생산설비는 연간 56만ℓ로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지만 900여 품목에 이르는 원·부자재는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상의,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바이오기업(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넥스·디엠바이오)이 지난해 12월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