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의 문화재적 가치 문화재청에 제출
2012년에는 자료 부족으로 지정 무산됐지만 올해는 문화재청이 먼저 요청
2012년에는 자료 부족으로 지정 무산됐지만 올해는 문화재청이 먼저 요청
인천 남동구의 명물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열렸다.
남동구는 “최근 문화재청에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구 의견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남동구 장수동 63-6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는 높이 28m에 근원둘레 9m, 추정 수령이 800년이 넘은 노거수다.
이 은행나무가 위치한 만의골 일원은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사이에 있어 산책이나 나들이, 등산을 하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지역의 명소이며, 경기도 시흥시와 부천시 등과도 가까워 타지역 주민들의 방문도 잦다.
구에 따르면 이 은행나무는 지난 1992년 5월 인천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문화재청이 직접 남동구에 이 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한 지자체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2012년 구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했을 당시에는 역사적 문화 등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문화재청이 먼저 요청을 한 만큼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장수동 은행나무는 예로부터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치성을 올렸던 곳이라고 전해진다”며 “지금도 매년 음력 7월1일 마다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역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인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지역 활성화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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