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인수 등 시인 33인 작품 99편 수록된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
조혁신 등 소설가 9인 단편 담긴 소설선집 '쉐보레 자동차에 관한 추억'
천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와 소설선집 「쉐보레자동차에 관한 추억」이 최근 출간됐다.
시선집에는 호인수 작가 등 33명의 시인이 쓴 99편의 시가 수록됐고, 소설선집에는 조혁신 작가 등 소설가 9인의 중·단편소설이 담겼다.
이번 시선집을 관통하는 시상은 다시 나아가리라는 믿음, 즉 희망이다.
시인들은 생존을 위해, 일상을 잃지 않기 위해 고투하는 존재의 모습 혹은 속성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마주한 개인의 모습을 재현했다.
작가회의는 “한 개인이 공허함과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며 “다시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한 숨 의지를 덧대는 것이 이번 시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설선집에는 19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시간적 배경 속에서 인천을 소재로, 공간적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담겼다.
조혁신 작가는 표제작 ‘쉐보레자동차에 관한 추억’을 통해 반지하 월세방에 살면서도 자동차를 사고 싶어하는 부모와 아들의 심리를 그렸다.
이상실 작가는 ‘계양산기’를 통해 계양산과 계양지역에 관한 사실·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려 하는 소설 속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황경란 작가는 작품 ‘꽃’을 통해 99살 노인을 창조했고, 노인의 기억을 따라 옛 만월산, 부평 조병창, 주안 염전 등을 묘사했다.
이 밖에 홍명진 작가의 ‘소리없는 방문객’, 최경주 ‘95년 중앙 통선대’, 안종수 ‘우리 학교 이 선생’, 박정윤 ‘모래여우’, 홍인기 ‘휘령이’, 유영갑 ‘강을 타는 사람들’ 등이 함께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