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정택·김도진 / 인천 미문의일꾼교회(옛 도시산업선교회) 4대·8대(현) 총무
미문의 일꾼교회(옛 도시산업선교회)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미 보존하기로 한 쌍우물과 함께 존치(보존)해 달라는 입장을 인천시, 동구청, 재개발조합에 분명하게 전달해 왔습니다.
1961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60년간 노동자와 주민을 위하여 활동해 왔으며 그 역사적 가치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천은 노동의 도시이고 동구야말로 최고의 노동도시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노동이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도 노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도시산업선교회 건물에는 아름다운 노동의 역사가 살아서 숨 쉬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부모님, 선배, 그리고 주민 여러분들의 삶의 자취도 자료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도시산업선교회는 57평밖에 안 되고 이미 보존하기로 한 쌍우물과는 거리가 불과 10m밖에 안 됩니다. 이 교회는 지금 그 자리에 존치되어야만 역사와 가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회를 쌍우물과 함께 존치(보존)하여도 개발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쌍우물과 도시산업선교회라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개발이야말로 주민 분들과 인천에 긍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그러나 조합과 현대건설은 교회가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어 개발이 안 되는 것처럼 선전해 왔습니다. 6월 12일,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조합장은 “교회가 현재 위치에 존치를 주장한다면 이 사업은 불가하다”(경인일보)고 선포했습니다. 교회 주변에는 교회 위신을 손상시키는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고, 소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탄원서를 받으면서 교회가 개발을 반대한다는 거짓소문을 퍼트렸습니다. 일꾼교회 앞에서 일부 주민들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조합측은 인천시가 만든 인천시, 조합, 교회가 참여하는 협상테이블도 일방적으로 차버렸습니다. 1차 회의에서, 조합측은 교회를 존치하는 계획안을 만들어 검토해보자고 먼저 제안하고서도, 교회존치계획안 만드는 방법을 합의하는 날이었던 2차 회의에서는 교회를 이전하는 계획 이외에는 다루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3차 회의도 유보시켜 버렸습니다.
주민 여러분!
미문의 일꾼교회(옛 도시산업선교회) 존치에 동의해 주십시오. 60년 된 노동문화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조합에서 우선 검토했어야 하고, 지금도 존치를 검토하는 것이 가장 빠른 개발의 방법입니다. 주민 여러분이 호응해 주시면 됩니다. 부디 주민 여러분의 각 가정에 하나님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