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향토사학자 양태부씨, 전국향토문화공모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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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향토사학자 양태부씨, 전국향토문화공모전 대상 수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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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김봉상 묘갈명과 청도김씨 교동파'로 국무총리상
이황이 쓴 비문 내용 밝히고 청도김씨 교동파 세보 정리
강화 향토사학자 양태부씨
강화 향토사학자 양태부씨

강화문화원 사무국장을 지낸 향토사학자 양태부씨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강화문화원은 양태부씨가 논문 ‘김봉상 묘갈명과 청도김씨 교동파’로 제36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논문은 강화 교동면에 있는 김봉상 묘비의 글(묘갈명)을 조선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이 썼다는 사실과 그 내용을 밝히고 청도김씨 교동파의 세보를 정리한 것이다.

양씨는 석모도수목원에 근무할 당시 직장 동료로부터 가문에 전해오는 고문서와 전적 등 유형유물 113점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김봉상 묘비문 탁본첩, 동생인 김난상의 ‘병산선생유고’, 가문의 호적자료 40여점을 분석했다.

필사본인 '병산선생유고'
필사본인 '병산선생유고'

병산 김난상은 퇴계 이황의 절친한 친구로 형이 세상을 뜨자 이황에게 부탁해 묘갈명을 지었는데 다른 이의 비문을 잘 짓지 않던 이황이 사망한 해(1570년) 작성한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이황은 묘갈명에서 비문을 쓰게 된 경위를 스스로 밝히고 망인의 출생, 성품, 관직, 사망에 이르는 일생과 학맥, 외가의 가계, 망인 형제의 효성 등에 대해 서술했다.

양씨는 논문에서 김봉상, 난상 형제의 가계보를 꼼꼼이 살펴 청도김씨 교동파의 형성과정과 함께 강화의 중요 향토자료인 ‘선조강화선생일기’의 저자 전순필이 이들 형제와 고종사촌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강화군 교통면 상룡리의 김봉상 묘갈명
강화군 교통면 상룡리의 김봉상 묘갈명

향토사학자 양태부씨는 지난 2009년 ‘하곡 정제두의 가계와 강화학파 묘지 발견 조사-하곡 가문의 강화도 혼맥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제36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논문(자료) 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특별상(2), 우수상 ▲콘텐츠 부문에서 특별상 ▲수기 부문에서 우수상 ▲연구실적 부문에서 최우수상, 특별상, 우수상을 각각 선정했다.

한편 청도김씨 교동파 후손인 김성철씨는 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유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강화역사박물관에 영구 기증했고 박물관 측은 지난 4월부터 유물 중 2점(김화표 준호구, 교동향교 제향규범)을 상설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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