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하는 문예 계간지 ‘작가들’ 가을호(통권 78호)가 출간됐다.
2021년 가을호 <특집>은 포스트휴머니즘을 주제로 미래의 인간 삶-문학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인천작가회의 평론분과 좌담은 문종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고광식, 김정화, 송수연, 이현식이 참석해 테크놀로지 발달에 수반되는 여러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충현은 포스트휴먼을 다룬 선구적 작품인 ‘뉴로맨서’를 다루며 인간이 두려워해야 하는 건 인공지능이나 포스트 휴먼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최진석은 80년대 노동시에서부터 기계 이미지가 돋보이는 오늘날의 시편들을 살펴보며 인간 이후의 시를 예감했다.
〈기획연재〉에는 두 편의 글이 실렸다. 서영채의 ‘라캉의 네 담론’ 중 남은 둘인 히스테리 담론과 분석가 담론이 담겼다. 첫 연재인 윤영천의 ‘일제강점기 한국 현대시와 만주’는 민중의 뼈아픈 삶과 역사에 담긴 고통을 다루며 3회에 걸쳐 분재 될 예정이다.
<시선>은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을 담았다. 김영미 PD가 미얀마의 수배 기자들과 힘을 합쳐 세운 다큐앤뉴스코리아에서 제공한 미얀마 사진을 실었다.
<우현재>에서 임병구는 일제강점기 코노다케노스케의 별장으로 지어졌던 인천시민愛집에 대해 이야기했다. <르포>에서는 희정이 2세 질환을 보상받기 위한 어려운 싸움을 하는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소설란>에는 유채림의 ‘리치몬드의 딸이 부뚜막에 왔을 때’와 이수민의 ‘벌 테라피’가 실렸다. <노마네>에는 윤제림, 이창숙의 동시와 이지은의 동화가 준비됐다. <서평>에서는 강수환은 홍명진의 소설 ‘미스 조’, 김지환은 환경운동가 김연식의 에세이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배에 탑니다’, 김창수는 문종인이 엮은 ‘내가 살아 온 이야기: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