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가을야구 탈락 위기 SSG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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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가을야구 탈락 위기 SSG 구했다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1.10.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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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통산 400홈런 금자탑 이어 8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
NC와의 경기서 팀 패배 막아 가을야구 마지막 불씨 지켜내

모두가 포기하던 순간, 극적인 한방이 터져 나왔다.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최정이 4대 7로 뒤지던 8회말 1사 1,3루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공동 5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다투던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NC 타선이 폭발하며 싱겁게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NC 타선은 8회까지 홈런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아 4점을 얻는 데 그친 SSG에 3점을 앞서갔다.

8회말. NC마운드는 최근 10경기서 9.2이닝 1실점으로 방어율 0.978을 기록하고 있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지켰다. 최정은 이전 타석에서 삼진-삼진-유격수 땅볼로 전날의 오른손 타자 최초 400홈런 기록 달성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SSG의 패배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오랜만에 문학경기장을 찾은 홈팬들도 귀가를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패배의 벼랑끝에서 팀을 구한 한방. 최정이 4:7로 뒤진 8회말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최정은 최정이였다.

이용찬의 131Km 초구 포크볼을 골라 낸 최정은 2구째 몸쪽으로 파고든 146Km 빠른 직구를 특유의 스윙으로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최정이 날려보낸 공은 115m를 날라가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시즌 홈런 1위에 등극하는 홈런이자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개인 401번째 축포.

전날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는 네 팀 중 홀로 패배를 당한 SSG는 이날 마저 패배했다면 5강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지는 상황이였다. 경기는 결국 7:7 무승부로 끝나 승리까지 이르진 못했지만 SSG로서는 질뻔한 경기에서 적어도 패배를 면해 5강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지는 않았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SSG는 4위 두산에 2경기, 5위 키움에 반 경기 뒤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한편 최정은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17시즌 1,907경기 만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KBO리그에서 467홈런을 치고 은퇴한 이승엽에 이어 두번째로 400홈런 타자가 됐다. 최정은 우타자 최초, 최연소(34세 7개월 21일) 400홈런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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