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으로부터'에서
’마음그림‘ 첫 번째 전시 <여행>이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으로부터>(전 한점갤러리)에서 18일 개막됐다. 전시된 그림과 그림으로 만든 소품들도 판매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텀블벅에서 두 달간 진행한 엽서세트, 노트와 에코백, 핸드폰 그립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소품 제작과 20명 환자들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마음그림 첫 번째 전시 - 여행
’마음그림‘은 조현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 하는 미술치료사들이 미술치료과정에서 그린 작품으로 일상속 생활소품을 만들고 판매하여 환자들을 지원하는, 치료사와 환자가 함께하는 자조모임이다.
지난 2019년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하고 실습하던 문새미, 유세희씨가 지난 7월 '마음그림'을 기획하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미술치료사로서 문새미, 유세희 공동대표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이웃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은 정신질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말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일상을 짓기 위해 애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마음그림‘을 시작했다.
조현병, 우리 사회가 함께 살펴야 할 병
정신건강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화두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예전보다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지만 유독 조현병에 대한 편견은 크다.
조현병은 100명 중 1명에게 발병한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병을 앓고 있을 뿐이지만 위험하거나 나약하거나 부도덕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가족까지 편견과 낙인으로 고립되어가고, 고통은 더욱 커진다.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
조현병은 당뇨병 같은 여타 만성질환처럼 적절한 약과 치료를 함께 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며, 많은 이들이 병을 관리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경찰청 범죄통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2019년 김민주 서울대 의대 교수팀의 연구결과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국내 평균 범죄율‘은 0.1%에 불과한데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범죄자가 가진 병으로 알려지면서 오해와 편견이 확산되었다.
조현병은 20살이 넘어서 발병되며, 병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관계가 해체되고, 지속되더라도 그들의 보호자가 생활유지가 어려운 노령인 경우가 많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으로 사회적으로 포용되지 못해 직장을 갖고 살아가기 어려워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생활보호대상자다.
문새미 공동대표는 "조금이라도 이들의 삶에 대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또 일반대중의 인식도 바뀌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인 소품에 대한 응원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18일~ 2022년 1월 7일까지 진행된다. '마음그린선물'은 전시에서만 1세트 2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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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한.점으로부터
여는시간 화 ~ 토, 11시~ 5시 / 일요일 1시~ 4시
인천 동구 우각로11 1층 / 010-7389-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