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월요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바로 4월 11일, 100여 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기 때문이다.
1919년 항일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으로 표출된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고자 상하이에 모여 임시의정원을 창설하였다. 임시의정원은 심의를 거쳐 4월 11일 오전,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여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정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깊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된다. 이처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지만, 과연 우리는 이를 기념하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198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주관하는 중요한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이 되는 2022년 3월 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개관하여 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특별전 ‘환국(還國),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를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들과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함께 방문하여 1919년 그 날의 봄을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