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유통으로 퇴적물 해소 및 갯골 폭·깊이 확대
차단됐던 남측 갯벌과 연결성 회복, 환경도 유사
인천 강화군이 추진한 ‘동검도 갯벌 복원사업’이 완료된 지 5년 가량 흐른 가운데, 갯벌 생태계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화군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동검도 갯벌 생태복원사업 사후모니터링(2차)’ 최종보고회서 이같은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은 수산자원 및 생태관광 현황, 해수유통·퇴적 및 갯골 형성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복원 대상지였던 연륙교 북동쪽 갯벌의 생태학적 특성이 교량 남서쪽 갯벌과 유사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교량을 사이에 둔 두 갯벌의 연결성이 회복되고 있고, 퇴적물 해소나 갯골 폭·깊이 확대도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어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5년, 군은 길상면 선두리와 동검도를 잇는 제방 형태의 ‘동검 연륙교’(1985) 일부 구간을 해수가 유통할 수 있는 교량 형태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제방에 막혀 해수 유통이 이뤄지지 않게 되자 동검도 갯벌 일부와 어장이 황폐화되고 인근 선착장 수심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가 점차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사업은 동검도 갯벌 복원사업으로 명명됐다.
사업은 2017년 말 준공됐고, 군은 2019년부터 2차례에 걸쳐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모니터링 결과 보고에 대해 안양대학교 이무준 교수는 “해당 복원지는 해수유통이 차단된 이후 약 30여년간 퇴적이 진행돼 왔다”며 “해수가 다시 유통되기 시작한 지 이제 5년이 지난 상황인 만큼 (결과 보고에 안심하기보단) 중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