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프로야구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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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프로야구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0.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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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1위... KBO 40년 역사 첫 위업
인천 연고팀 최초 시즌 최다 관중 1위 ‘겹경사’
랜더스 최대 팬카페도 정규시즌 우승에 축제 분위기
V5를 향하여! SSG랜더스가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섯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은 랜더스필드 관중석.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V5를 향하여! SSG랜더스가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섯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은 랜더스필드 관중석.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마침내 해냈다.

SSG 랜더스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42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SSG는 우승을 위해 남아있던 매직넘버 1을 삭제하고 1위를 확정했다.

특히 SSG는 시작부터 골인 지점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하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40년 역사의 사상 첫 기록.

SSG42() 창원에서 펼쳐진 NC와의 개막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공동 1위에 오른 뒤 정규시즌 전체기간 동안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130년이 넘는 역사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개 팀만이 달성한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SSG는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SK와이번스 시절 포함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달성한 4번째(2007, 2008, 2010, 2022) 정규시즌 우승.

SK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세 번의 기회에서 예외 없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2018년에는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SSG는 올 시즌 다양한 기록도 쏟아냈다. 먼저 42() 창원에서 진행된 NC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윌머 폰트가 KBO 최초로 비공인 9이닝 퍼펙트 경기를 기록했으며, 팀은 개막 이후 10연승을 하면서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930() 마지막 홈경기에 20,422명의 관중이 방문하며 인천 연고팀 최초로 KBO리그 최다 관중(981,546, 평균 13,633) 동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인천 연고 팀의 시즌 최다 관중은 2012년 기록한 1,069,929명으로 경기당 평균 16,211명이 문학구장을 찾았다.

SSG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은 랜더스의 우승은 구단, 선수단, 팬이 삼위일체가 돼 만들어 낸 결과다. 개막전부터 1위를 지킨다는 것이 선수단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하나가 되어 이겨냈고, 경기장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 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구단주님을 비롯해 그룹 구성원들의 세심한 지원과 격려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팀의 수장으로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김원형감독의 눈은 이제 한국시리즈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팀의 수장으로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김원형감독의 눈은 이제 한국시리즈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또 올 시즌 주장을 맡은 한유섬은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내가 주장을 맡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줘서 특별히 내가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개막전부터 너무 잘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남아있으니 남은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관중수 1위를 기록했는데 우리 팬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통합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 포털 사이트의 랜더스 최대 팬카페도 다음날 새벽까지 축제 분위기. 벌써부터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국시리즈 티켓 가격과 자리에 대한 정보 등을 묻고 답할 만큼 들떠 있다. 또 매직넘버 제로가 되는 걸 직접 보기 위해 4일 잠실구장을 찾았던 SSG 팬들이 경기 뒤 랜더스 주요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공유하고, 한 팬은 너무 기뻐서 잠이 안 온다는 댓글로 팬심을 대변하기도 했다.

한편 KBO5()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와 두산의 경기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구단에서 제공한 정규시즌 우승 관련 주요선수 코멘트]

1. 노경은

일단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시즌 우승을 한 SSG랜더스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 올 시즌 SSG에서 주축선수로 경기를 뛰고, 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어 너무 기분 좋고 나에게 있어서 큰 복이다. 남은 경기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하는 것이 앞으로 첫 번째 목표인 것 같다. 끝으로 무엇보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2. 최지훈

사실 경기가 없는 날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 경기장에 나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올시즌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주위 선배님과 올해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게 아직 끝이 아닌 만큼 지금 의미부여를 하기 보단,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준비를 잘해서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 더 기분 좋게 마무리 하고 싶다.

3. 박성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시즌을 우승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팀이 우승을 하기까지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정규시즌 우승이 끝이 아니라, 한국시리즈까지가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정규시즌 동안 팬분들을 비롯해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은 데, 한국시리즈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4. 오원석

우리 팀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시즌 1등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시즌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시즌 홈 최종전에서 한유섬 선배님의 만루홈런 끝내기가 가장 기억나고, 그 동안 선배님들 모두 잘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매경기 맡은 임무를 잘 해내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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