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확충은 실현 여부 불투명, 실현되더라도 장기사업
민간 제안사업인 제4경인고속화도로도 무산 배제할 수 없어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의 기반 구축 차원에서 중·동구 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
시는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중·동구 지역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철도·도로·주차 분야 11개 핵심 사업은 ▲월판선 인천역 연장 ▲제2공항철도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도시철도 순환3호선 건설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건설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개설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북성포구~월미도 연결도로 개설 ▲인천 도로망구축계획 수립용역 ▲월미 공영주차장 확충 ▲신포동 공영주차장 확충이다.
철도망 확충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은 ▲월판선 안천역 연장을 위해 국가사업인 월판선 사업계획 변경 추진 ▲제2공항철도 재기획을 통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 반영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마련 ▲인천도시철도 순환3호선(중·동구~서구)의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6~2035) 반영 ▲부평연안부두선 사업 재기획을 통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재신청이다.
이러한 철도망 확충 계획은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고 실현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사업이어서 자칫 인천시민과 중·동구 주민들의 섣부른 기대감만 키우는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로망 확충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은 ▲지난해 3월 착공한 숭인지하차도(배다리 관통도로 3구간) 2025년 준공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제4경인고속화도로(서구 가좌IC~서울 구로 오류IC)의 기점을 중·동구로 변경 추진 ▲북성포구~월미도 연결도로 2026년 착공 ▲4월 발주 예정인 ‘인천 도로망구축계획 수립용역’을 통한 중·동구 일대 도로망 구축 추진 동력 확보다.
이들 도로 사업 가운데 숭인지하차도는 공사 중이고 북성포구~월미도 연결도로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무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차장 확충 세부 계획은 ▲월미 공영주차장을 2026년까지 복층으로 건설해 주차공간을 127면에서 250면으로 늘리고 ▲신포동 공영주차장(지평식 70면)은 2층 주차타워 건설을 통해 122면으로 확충하는 것이다.
시는 신포동 공영주차장 확충에 걸림돌로 작용한 시 지정 문화재인 옛 인천우체국을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매입키로 했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중·동구를 대상으로 하지만 인천 원도심 전역의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옛 제물포인 중·동구를 문화·관광·산업·상업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