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인천시청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 개최
스포츠경기·공연·전시 1년 내내 열리는 멀티엔터테인먼트 시설 계획 발표
유정복 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 참석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가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쇼핑몰이 결합한 차세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을 목표로 건립된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스타필드 청라’ 사업시행자인 ㈜스타필드청라는 16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스타필드청라가 제시한 비전은 ‘세계 최초의 스포츠 경기와 공연·전시가 1년 내내 열리는 복합문화관람시설(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결합된 멀티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이러한 비전에 따라 호텔 객실, 인피니트풀, F&B(식음료), 다이닝바 등에서 야구 경기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은 2만1,000석 규모의 프로야구 돔구장은 물론 복합문화관람시설을 함께 갖춰 K-POP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대회, 각종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청라국제도시 16만5,000㎡에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50만4,323㎡ 규모로 건립되는 판매(쇼핑몰)·운동(돔구장)·숙박(호텔)·문화 및 집회(공연장과 테마파크) 시설의 복합 건축물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스타필드 청라’ 부지를 헐값인 1,000억원(3.3㎡당 200만원)에 매입해 500억원은 현금, 500억원은 송도 한옥마을(대물)로 납부했다.
당시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인천경제청이 신세계로부터 땅값을 받아 필요하면 송도 한옥마을을 직접 조성하면 되는데 사업비 검증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는 대물로 받는 것은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신세계는 당초 2016년 개장 목표를 제시했던 ‘스타필드 청라’ 사업을 질질 끌었고 2020년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돔구장 건설 등을 위해 건축허가 변경 절차를 밟으면서 실제 착공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돔구장 반영을 위한 설계 변경안의 경관상세계획 심의를 완료했고 현재 진행 중인 지하 터파기 등 토목공사와 지상층 건축 변경 인허가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 공사와 관련해 신세계건설은 지난 4월 28일 ㈜스타필드청라로부터 913억9,790만원의 사전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를 2027년 말 준공하고 2028년 초 쇼핑몰과 멀티스타디움을 동시 개장키로 했으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1,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은 인천경제청이 신세계그룹(스타필드 청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청라의료복합타운), 하나금융그룹(하나드림타운)과 사업비 분담을 협의 중이지만 역사를 본선에 지을 것인지 본선을 피해 우회할 것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추가 역사 개통 시기와는 관계없이 ‘스타필드 청라’를 개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청라국제도시 땅을 헐값에 매입하고 장기간 사업을 하지 않아 인천시민, 특히 청라 주민들을 희망 고문한 측면이 있다”며 “땅값 차익만 해도 엄청날텐데 이번에는 제대로 사업을 추진해 신세계와 인천시민이 상생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