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추모위원 모집, 안전사회 토론회 등 개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5개월 앞두고 전국 단위 추모행사를 진행할 위원회가 인천에서 가장 먼저 출범했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16일 인천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약속을 다시 새기며 위원회를 출범한다"며 "우리는 기억과 약속을 인천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10주기 위원회는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지역위원회가 발족한다. 세월호가 인천에서 출항한 점을 기리기 위해 인천에서 첫 지역위가 발족했고, 두번째는 단원고가 있는 안산에서 발족했다.
인천위원회는 지난 8월 준비위를 꾸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인천시민 추모위원을 모집하고, 노란 리본에 추모글귀를 써 인천가족공원에 있는 일반인 추모관에 보내는 '약속 노란 리본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또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토론회, 세월호 선체가 있는 전남 목포의 팽목항 방문, 내년 4월 초에는 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시민추모 문화제를 연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는 안전포스터 공모전과 내년 2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의 생존자 작품 전시회를 연다. 또 내년 4월 16일에는 일반인 희생자 10주가 추모식을 진행한다.
전국적으로는 참사 10주기 4,160인 시민합창단을 모집하고, 제주도를 출발해 서울까지 304㎞를 걷는 진실마중이 계획돼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종기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자식을 잃은 인천과 안산은 통곡의 도시였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왜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앞으로의 10년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위원회는 "우리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단단한 연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10년, 인현동 화재 참사 25년, 이태원 참사 2년을 인천시민과 함께 맞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