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바라보다>라는 이름의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12일(화), 13일(수) 이틀간 ‘공감 마실터 다목적홀'(인천 중구 제물량로)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발달장애인인 박소영 씨와 조희상 씨가 중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공개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소영 씨와 조희상 씨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운영한 발달장애인 사진·영상 교실 ‘렌즈로 중구’에 참여했다. 강사 2명과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했고, 사진과 영상 촬영 기법, 편집, 유튜브에 올리기 등을 배웠다. 자유공원, 연안부두를 다니며 다양한 풍경과 사물을 사진으로 촬영했고, 자신의 감정과 소망을 담으려 노력했다.
작품을 출품한 박소영 씨는 청년 미술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개최했고, 2020년에는 전국 장애인 종합예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에서 사진으로 창작 활동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렌즈로 중구>에 참여했다.
조희상 씨는 발달장애인 방과 후 교실 졸업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며 장애인 인권을 지키는 게 소망이다. 카메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렌즈로 중구>에 참여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맛집 사진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꽃을 바라보다>라는 전시회 제목은 사진을 통해 또 다른 꿈을 꾸고, 표현하게 된 두 사람이 찍은 사진 중에서 꽃 사진을 골라 전시하기로 하면서 지어진 이름이다. 바라보는 일은 대상에 대한 공감과 공명을 불러온다. 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은 작가와 그 작가의 사진을 바라보는 관객 사이에 생겨날 소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