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상·이주, 2025년 철거·착공, 2029년 공동주택 입주
사업 추진 방식은 리츠 설립, AMC는 iH공사가 직접 맡아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민간사업자가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확정됐다.
iH공사는 29일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내년 사업계획승인·보상·이주, 2025년 철거·착공, 2029년 공동주택 입주 일정을 포함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7일 주민협의체 투표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iH공사는 컨소시엄과 두 달 가까이 협상을 거쳐 사업 일정·조건 등에 합의했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일원 9만9,261㎡에 약 3,500호의 공동주택을 짓는 것으로 50% 이상은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공공이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개발이익을 저렴한 가격의 공공주택 공급, 생활SOC 설치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사업부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용적률 250% 이하)에서 준주거(용적률 500% 이하)로 2단계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의 공공주택사업자인 iH공사는 이 사업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자산관리업무(AMC)를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사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명목회사이며 AMC는 리츠의 자산운용을 수탁받아 투자대상 선정,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자금조달, 부동산 매입·관리·처분·청산 등을 담당한다.
iH공사는 내년 1월 리츠 설립을 신고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계획승인 및 자금조달계획 수립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영업인가를 받아 1조7,000억원 안팎의 사업비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비는 재무 투자자(금융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iH공사와 민간사업자(건설 투자자)의 출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출자 또는 융자·보증 등으로 충당한다.
조동암 iH공사 사장은 “민간사업자 및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국토교통부, 인천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공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리츠 설립 방식으로 추진하는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