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
체선(滯船) 현상으로 인해 인천항에서 매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선'이란 기상악화 또는 항만 사정으로 인해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지 못하고 인근 해역에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를 말한다.
3일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공개한 인천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인천항 평균 체선시간은 24.1시간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약 7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평균 체선시간은 21.9시간, 경제적 손실액은 226억여원이다.
인천항 평균 체선시간은 2006년 34.1시간에서 2009년 16.7시간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23.9시간으로 증가한 뒤 올해 상반기 21.9시간을 기록했다.
체선 현상은 2007년까지는 항만시설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북항 부두 17선석이 개장하면서 2008년부터 체선율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갑문 입ㆍ출거 순위 조정에 의한 대기시간 발생, 소형 선박의 하역 작업 할증으로 인한 접안 기피 등 영향으로 체선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백재현 의원은 "인천항만공사는 이용자 위주의 갑문 운영을 통해 갑문 입ㆍ출거에 따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인천항 이용자의 불만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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