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지선 신고가, 검단 금호어울림’ 74㎡ 6.4억 거래
청약시장도 훈풍... ‘제일풍경채 3차’ 평균 44.5대 1 마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과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 등 인천 검단신도시에 교통 호재가 잇따른 가운데 서구 아파트값이 보합 전환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4주(22일 기준) 인천 서구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0.01%) 대비 0.01%포인트 오른 것이자 지난해 12월 18일(-0.01%) 이후 5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서구를 제외한 7개 구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고 인천 전체 아파트값(–0.05%→-0.03%)도 1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검단신도시에는 최근 GTX와 5호선 등 광역철도망 교통 호재가 쏟아지면서 주택 시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주택시장 자체가 침체해 호가를 일제히 높이는 분위기까진 아니다"면서도 "각종 철도 사업을 발표한 이후 노선과 가까운 아파트 위치나 시세 등을 묻는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김포에서 출발해 검단신도시를 거쳐 서울 강남을 지나는 내용을 담은 GTX-D노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에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검단신도시 2개 역을 경유하는 서울 5호선 연장노선 조정안을 제시했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거래가도 대장주 아파트나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면적 74.94㎡는 이달 6억4500만 원(15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6억1500만 원(11층)보다 3,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 전용 84.93㎡는 이달 7억 원(18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8월 7억500만 원(22층) 이후 5달 만에 7억 원대를 회복했다.
분양 시장에서는 인천에서 나홀로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한 검단신도시 AB20-1블록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240가구 모집에 1만67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4.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417가구 모집에 1만6059건이 쏟아져 평균 38.51대 1로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과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도 각각 111.5 대 1과 23.2 대 1의 경쟁률로 인기가 높았다.
비슷한 기간 청약을 진행한 다른 지역 단지에서는 청약 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지난 9일 2순위 청약을 받은 계양구 작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341가구 모집에 1,634명이 신청해 평균 4.79대 1로 예비입주자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 서구 원도심과 미추홀구, 연수구, 중구 등지에서 진행한 청약 역시 대부분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