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천서 5,492세대 분양... 전년 대비 4.7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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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인천서 5,492세대 분양... 전년 대비 4.7배 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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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종·검단·미추홀 등 곳곳서 물량 쏟아져
미분양 증가세 걸림돌... “분양가로 성패 갈릴 듯”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달 인천에서 5,000세대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5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이달 인천 분양 예정 단지는 8개 단지, 총 5,492세대(총 세대수 30세대 미만 및 임대아파트, 사전청약 제외)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1,146세대) 대비 4.7배 늘어난 규모로 전월(1,411세대)과 비교해도 3.8배가량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경기(8,178세대) 다음으로 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인천에서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송도·영종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지역 곳곳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연수구 송도동에 짓는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은 RM6(610세대), RM4(597세대), RC10(548세대), RM5(501세대), RC11(469세대) 등 5대 단지에서 2,728세대를 한꺼번에 공급한다.

미추홀구에서도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미추홀구 학익동에 ‘시티오씨엘6단지’ 1,73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DL건설은 서구 마전동에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732세대)를, 대방산업개발은 중구 운남동에 ‘인천영종국제도시대방엘리움A21BL’(298세대)를 분양한다.

건설사들이 청약시장 침체 속에 신규물량을 잇달아 쏟아내지만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토교통부 12월 주택통계를 보면 인천 미분양 주택은 3,270세대로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세대를 돌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지난해 12월 기준 617호로 7개월 연속 600세대 선에 머물렀다.

인천은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검단신도시 등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분양 미달이 속출해 청약 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이달 인천 분양 물량 역시 분양가와 지역 호재, 건설사 브랜드, 역세권 등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에는 늘어난 미분양 외에도 나흘간 설 연휴가 겹치면서 분양 일정 조율이 어려워졌다”며 “그나마 청약 온기가 남아있는 수도권 위주로 공급을 집중하되 자금 조달과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는 건설사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잿값 가격 인상과 금융 이자 등을 고려해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으면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운 분위기”라며 “이달 분양 물량이 많아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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