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호재 탄 청라·검단... 아파트 매맷값 꿈틀, 전셋값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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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호재 탄 청라·검단... 아파트 매맷값 꿈틀, 전셋값도 고공행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0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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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동향... 서구, 인천서 유일하게 2주째 상승
전세는 물건 부족 현상 극심 “기존 세입자도 계약갱신”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철도 호재가 잇따른 인천 서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서구 전세 시장도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을 갱신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물건이 줄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1주(5일 기준) 서구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전주(0.02%) 대비 상승폭은 소폭 하락했으나 인천 8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청라동과 마전동 등 일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서구 아파트값이 상승 거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노선 연장안 발표와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안 발표 등 철도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구를 제외한 7개 구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5%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청라동 ‘청라롯데캐슬’ 전용면적 141.1803㎡는 이달 11억 원(42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2월 8억5000만 원(22층) 대비 2억5000만 원 상승했다.

해당 평형대는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9월(14억9000만 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10억 원을 넘었다. 

청라동 ‘청라엑슬루타워’ 전용 110.22㎡는 지난달 5억6000만 원(6층)까지 실거래가가 내려왔지만 이달 6억4700만 원(44층)에 매매 계약을 새로 맺었다.

같은 동 ‘청라한화꿈에그린’ 전용 112.9319㎡는 지난달 7억7300만 원(16층)에 실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2월 7억3000만 원(17층)보다 4,300만 원 상승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검단신도시에서는 원당동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52㎡가 지난달 7억3000만 원(21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6억8500만 원(4층)보다 4,5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당하동 ‘예미지더시그너스’ 전용 102.7097㎡는 5억8500만 원(9층)에 팔려 지난달 실거래가인 5억4500만 원(2층) 대비 4,000만 원 상승했다.

서구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번 주 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0.17% 상승했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26일(0.02%)부터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인천 전체 전세가격(0.08%)은 서구의 오름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라동 ‘청라모아미래도’ 전용 71.0928㎡는 지난달 말 4억3000만 원(4층)에 신고가로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기존 최고가인 2021년 9월 4억2000만 원(24층) 대비 1,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원당동 ‘검단신도시디에트르더힐’ 전용 84.6755㎡ 전세 물건도 지난해 12월 3억4000만 원(12층)에서 3억5000만 원(19층)으로 1,000만 원 올라 최고가를 새로 섰다.

서구 전세 시장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구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393건으로 1달 전(1.611건)보다 13.6% 감소했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1달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지역은 서구가 유일하다.

청라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의 불안감으로 매수보다는 전세로 살면서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기존 세입자들도 계약을 갱신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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