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회 의장 '수해 속 크루즈관광', 진실게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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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회 의장 '수해 속 크루즈관광', 진실게임 양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7.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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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평화복지연대 공식 입장표명 재차 촉구, 해명 거짓이면 의원직 사퇴해야

    
              지난 23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된 인천 남구 동양장사거리 일대의 모습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가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의 ‘수해 속 크루즈관광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표명을 재차 촉구하는 한편 일부 언론을 상대로 내놓은 이 의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남구평화복지연대는 29일 성명을 내 “지난 23일 인천지역 집중호우로 남구의 경우 주택 485채, 상가 104채, 차량 8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이봉락 의장은 ‘물 난리’속에 관광을 떠나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남구주민께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이 의장에게 27일 귀국 즉시 ‘속초에 머물고 있던 23일 비서실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도 되돌아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히고 사죄와 함께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으나 이 의장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무사 안일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의장비서실은 당초 ‘23일 이 의장에게 SNS(카카오톡)를 통해 수해 피해상황을 보고했고 철저한 수해복구 지원 등을 지시받았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이 의장이 일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 등에서 ‘(크루즈가 속초를 떠난) 24일 의회 직원에게 문자 연락을 받아서 돌아올 수 없었다’고 주장한 뒤 비서실이 ‘의장에게 24일 연락했고 의장 개인의 휴가 문제라 우리가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진상규명을 위해 의장과 비서실 관계자의 통화내역, SNS(카카오톡 등)를 통한 문자내역 등의 원본 데이터를 공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이봉락 의장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의장직뿐 아니라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관광체험단’에 당첨돼 부부동반 크루즈 여행에 나선 이봉락 의장은 22일 부산을 출발해 23일 오전 8시 속초에 도착했고 오후 5시까지 머무르는 상황에서 비서실로부터 수해 피해상황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수해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귀국한 이 의장은 사과 및 의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 공식적 입장표명 없이 일부 언론에 ‘24일에야 의회 직원에게 문자 연락을 받아 돌아올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남구평화복지연대가 요구한대로 ‘문자 원본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객관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의 '수해 속 크루즈관광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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