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 윤상현의 ‘인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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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회의원 윤상현의 ‘인천 외면’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2.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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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협의체 참여 외면... 보수집회는 적극 행보, “인천 홀대” 지적도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윤상현 의원(남구을, 새누리)이 인천 현안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모이는 자리에 계속 참석하지 않고 있다. 해를 넘겨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윤 의원이 정작 인천에는 등을 돌린 게 아니냐는 지역사회 여론이 일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15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만나 시의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정책적 공조를 위해 협의키로 했다. 지난해 6월 1회, 7월 2회(1회는 국회의원들 접견, 1회는 의원 보좌진 접견), 10월 1회로 총 4차례 접견했고 15일이 올해 처음 접견이자 통산 5차례 접견이다.
 
유 시장과 이들 국회의원이 모이는 자리는 20대 총선 이후 시점인 지난해 6월 유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처음 모였을 당시 송영길 의원(계양을, 더민주)의 건의로 ‘인천발전협의체’라는 이름도 만들어져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KTX와 GTX, 7호선 청라 연장 등 시의 큰 사업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지원요청을 하게 되며, 그 외 올해 시의 주요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말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조요청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알려진 대선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올해부터 촛불집회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열고 있는 ‘맞불집회’에 매주 참여하기 시작한 윤상현 의원이, 지난해부터 열린 인천발전협의체의 모임에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15일 예정된 협의체 모임에도 일찍부터 불참을 통보했다는 게 인천시의 전언.
 
시 관계자는 “윤 의원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 맞다”면서 “개인 일정상 이유로 못 온다는 이야기만 했을 뿐 특별한 사유를 대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외면하는 인천발전협의체 모임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유 시장이 모여 교류하는 동시에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의 성격이 짙다.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치적으로 크게 대립했다거나 했던 정황도 이제까지 없었다는 후문. 실제 윤 의원을 제외한 12명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자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 보수단체 집회에는 열심히 참여하기 시작한 윤 의원이 정작 인천 현안에 대해 고민하는 인천발전협의체에 연속 불참하며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사실상 ‘직무유기’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의 박재성 공동대표는 “특히 중앙정부로부터 소외받는 원도심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들은 공단의 배후도시로서의 역할로 생활 등 악영향이 큰 원도심을 위해 활동함이 아주 중요함에도, 지역의 아픔을 방치한 채 인천발전을 위한 고민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스스로 지역 국회의원임을 포기하는 것으로 시민의 심판이 마땅한 행위”라고 못박았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윤 의원의 정치적 움직임까지는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의 현안 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함이 당연한 만큼 그 의무를 먼저 다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금까지 윤 의원은 과거 인천 해양주권을 위해 해경의 인천 존치 및 환원 등을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 함께 힘을 모으는 움직임에도 전혀 힘을 보태지 않아 사실상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임무를 방기했다”라며 “시장과 여야 모든 지역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임이면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데 거길 모두 불참하면서 보수 맞불집회는 그렇게 열심히 나가는 걸 보면, 윤 의원이 사실상 인천을 외면하고 비선실세 권력만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게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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