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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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총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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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용역 끝내고 5월 해수부에 건의, 하반기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추진

     

 인천시가 해양수산부 건의 등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적극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맡긴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1.2로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는 5월 해양수산부에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가 1억6000만원을 들여 실시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은 지난해 6월 착수해 최근 끝났으며 KMI는 건립 적지로 월미도 갑문 매립지를 제시했다.

 월미도 갑문 매립지는 인근의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놀이시설, 유람선 등과 연계 관광이 가능하고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적 후보지로 조사됐다.

     

 KMI는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529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590명으로 예측했다.

 시가 수립한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계획은 국비 1315억원(부지 매입비 140억, 건축비 1175억원)을 투입해 월미도 갑문 매립지 2만462㎡에 연면적 2만2588㎡(4층)의 전시·교육·체험시설을 짓는 것이다.

 시는 올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내년 예타 실시, 2019~2021년 설계 및 착공, 2023년 준공 일정을 마련했다.

 월미도 갑문 매립지는 인천시가 매입키로 하고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을 시행해 2010년 7월 준공했으나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지연 등으로 시가 장기간 매입하지 않아 인천항만공사가 매매대금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성원가 139억원에 준공 이후 연 6%의 이자를 계산해 토지대금을 달라는 내용이다.

 시는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이 확정되면 갑문 매립지 소송 건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첫 관문인 예타 대상사업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해양·교육 분야의 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도권 2500만 주민을 대상으로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러한 활동 결과를 첨부해 오는 5월 해양수산부에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함으로써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의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은 지난 2002년 국립해양과학관 공모(인천, 부산, 여수 응모 결과 부산 선정)를 시작으로 수차례 이어졌으나 무산된 가운데 시는 올해에는 반드시 확정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으로 내세우는 점은 우선 국립 해양박물관이나 과학관(부산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수산과학관,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국민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없다는 것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의 찬란했던 해양역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입지 여건을 지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천 국립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유·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 명소로 자리잡아 해양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해양문화를 꽃 피우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용역의 일부로 실시한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필요성 조사(특·광역시 주민 505명)에서는 47.7%가 필요(매우 2.6%, 대체로 45.1%), 36.0%가 보통, 16.3%가 불필요(별로 14.3%, 전혀 2.0%)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서울 69.2%, 경기 51.7%, 인천 44.8%, 대전 41.9%, 대구 39.6%, 부산 34.4%, 울산 34.1%, 광주 31.0%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 관계자는 “정부출연여구기관의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의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인됐다”며 “2002년부터 15년을 끌어온 해양박물관 건립을 올해에는 반드시 확정해 해양주권을 회복하고 해양도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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