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가산단 ‘경기침체’ 영향 크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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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국가산단 ‘경기침체’ 영향 크게 받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3.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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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어려워 수출액 물론 생산력, 고용력 전반적으로 저하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 출처 = 남동구)
 
인천지역 내 국가산업단지들이 전체적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및 생산성 하락 등의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집계된 남동·주안·부평 국가산단의 총 수출액은 42억 742만 8천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15년) 수출액인 46억 5,415만 7천 달러에 비해 약 9.6% 감소한 수치다.
 
수출액이 10% 가까이 줄었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산단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천 최대규모는 물론 수도권까지 합해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남동산단의 경우 2015년 수출액이 34억 9,034만 6천 달러에서 지난해 29억 5,786만 6천 달러로 떨어져 무려 15.2%나 감소폭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기계분야(10억 5,631만 6천 달러에서 6억 2,014만 2천 달러로 42% 가량 감소), 철강 분야(1억 6,107만 4천 달러에서 1억 1,020만 2천 달러로 31% 가량 감소)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산단공에 따르면 전기 및 전자 분야의 주력 품목에 대한 단가 하락이나 자동사 산업의 침체 등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산단공 인천본부의 설명이다.
 
국가산단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용이나 생산력 등도 자연스러운 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동·주안·부평 국가산단의 지난해 총 생산액은 32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생산액인 33조 원에 비해 1조 원 가량(비율로는 2.4%) 감소했다.
 
고용 인원의 경우에도 지난해 기준 13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4명)과 비교해 약 10% 가량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단가나 생산력 등이 떨어지다 보니 기업 별로 고용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것이다. 인천시 역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방향으로 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셈이다.
 
인천산단공 측은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국가와의 교역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전기 및 전자 혹은 철강 분야 수출이 감소해 결국 수출액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는 국내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따라오는 현상이며, 수출이나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유관 기관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불가피하게 전반적인 어려움에 있는 상태”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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