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아시아 대학 최초로 나사와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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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아시아 대학 최초로 나사와 공동연구
  • 김영빈
  • 승인 2017.04.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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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랭글리연구소의 헬리오스 프로젝트 참여, 심우주 탐사체 개발 공동연구

          
                                   나사 랭글리연구소의 심우주 탐사체 헬리오스 시스템

 인하대가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와 공동연구에 나선다.

 인하대는 미국 정부와 나사 본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랭글리연구소와 SAA(Space Act Agreement)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SAA는 민간 차원에서 나사의 우주연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이다.

 랭글리연구소는 미국 내 10개 나사 연구소 중 가장 먼저 생겼으며 다양한 우주과학 분야를 연구하는데 복합재료와 구조물 연구에 특화돼 있다.

 인하대는 이번 합의에 따라 심우주(지구와 달을 넘어선 우주 전체) 탐사를 위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랭글리연구소의 헬리오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2년간 공동연구를 시작하고 결과에 따라 2년 단위로 연장한다.

 랭글리연구소는 이달 중 인하대를 방문해 연구 일정을 협의하고 심우주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할 탐사체는 헬리콥터 형상의 회전하는 솔라 항해 우주 비행체로 태양풍 등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화성과 목성을 오가게 된다.

 랭글리 연구소가 구상한 탐사체는 모두 펼쳤을 때 높이 220m, 면적 990㎡에 이르지만 무게는 18.3㎏에 불과하다.

   
                                                 헬리오스 시스템 전개도

 인하대는 하반기 ‘인하IST(Institute of Space Science and Technology)-나사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 지역사무소’를 설치하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연구 인력과 대학원생들이 나사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발굴해 산업체와의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이번 나사 랭글리연구소 프로젝트 참여에 따라 ▲심우주 탐사체 원천기술 획득 ▲심우주 탐사체 발사 참여 기회 확보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활성화 듣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IST센터 김주형 교수(기계공학과)는 “나사의 항공우주 기술력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으로 이번 공동연구 합의는 기술교류 차원이 아니라 인하대 연구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파단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기술은 한국형 발사체, 차세대 소형위성, 달 탐사선 개발 등에 집중된 상황으로 이번 나사와의 협력이 심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사는 마이크로파로 원격구동이 가능한 초경량 종이 작동기 연구를 소개한데 이어 심우주 탐사체 개발에 직접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박막필름을 개발 중인 김재환 교수(기계공학과), 심우주 탐사에 필요한 첨단소재와 극한환경에서도 동작하는 시스템 연구를 진행 중인 김주형 교수 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연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인하대와 나사의 공동 연구 성사의 중심에는 인하대를 나온 최상혁(기계공학과 64학번)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있다.

 지난 1964년 50㎞를 올라간 고체로켓 IITA-7CR 개발을 주도한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80년 랭글리연구소에 입사해 레이건 행정부가 추진한 스타워즈 계획에도 참여했으며 인하대와 나사를 잇는 연결다리 역할을 도맡았다.

 한편 인하대는 송도 항공 산학융합지구에 나사, 인천시와 함께 IST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항공우주 소재와 부품 등 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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