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극우집회 지원···이는 어버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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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극우집회 지원···이는 어버이 게이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10.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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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의원 "홍보비 2천만원 달해···정치 집회 자명"




인천시가 정치적 성향을 지닌 극우단체에 예산을 지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시는 올해 보수단체 집회에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지원했다"며 "이는 유정복식 어버이 게이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회는 종북 세력 척결과 빨갱이 타도가 주요 내용으로, 행사 자체가 기형적인 극우 집회로 변질됐다"면서 "이 단체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3kg짜리 설탕을 나눠줬는데, 이는 결국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말한 '극우단체 예산 지원'은 최근 인천시가 '맥아더장군동상보존시민연대'라는 극우보수 성향의 단체가, 시가 기념사업을 진행 중인 죽산 조봉암 선생을 빨갱이로 규정하고 맥아더를 구국영웅으로 추대하자는 등의 집회를 열고 있음에도 시가 이 단체에 비교적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 데에 따른 지적이다.

이 단체는 유정복 현 시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인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적잖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이 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 보조금 3천만원 중 홍보비가 2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2015년, 2016년에도 1천만 원이 훨씬 넘는 보조비를 시로부터 계속 지원받았다.

이 의원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이 사업에 사람을 모으기 위한 돈을 시가 지원한 것"이라며 "이는 모종의 정치적 공생 관계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준 돈이 설탕(당시 참석한 사람들에게 3kg씩 4,500개를 나눠줬다고 한다)에 쓰이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이 집회는 정치 집회임이 자명하며 유 시장의 정치적 입지와 유사한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홍보비 사용과 관련된 부분은 시와 상의되지 않았다"며 "집회 적설성을 검토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사내용은 시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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