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인사 적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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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인사 적폐'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0.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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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행위 국감, 언론인 중용과 측근 돌려막기 내년 지방선거 대비용

    
            2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말 언론인을 중용하고 회전문식 돌려막기 인사를 진행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대비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감사1반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인천시의 최근 인사 흐름은 언론인 출신 우대, 기관 특성 반영 없는 비전문가 측근 기용, 짧은 기간 내 자리를 바꾸는 회전문식 철새 인사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인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 통제는 물론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측근들을 챙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인천시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시, 공기업,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자리를 옮긴 언론인 출신으로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인천시 대변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대표이사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 등 5명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지역사회에서는 유 시장이 언론인 출신을 대거 중용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취업기관과 관련한 경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채용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시장 취임 이후 발탁된 주요 인사는 대부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사퇴 또는 이직함으로써 지역발전은커녕 시정 전반에 전반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배국환·홍순만 경제부시장이 각각 11개월과 8개월 만에 사퇴하고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시장과의 갈등’으로,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공금횡령 은폐 및 측근 채용 비리’로 자진 사퇴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의원은 시장 측근의 주요 회전문 인사 사례로는 ▲시 대변인→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이사 ▲송도아메리카타운 대표이사→인천경제청 차장→미단시티개발 대표이사 ▲시장 비서관→시 대외협력특보→시장 비서실장 ▲인천경제청 차장→시장 비서실장→정무경제부시장 ▲시장 비서관→시 소통담당관→시 중앙협력본부장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박남춘 의원은 “유정복 시장이 학연과 지연에 얽매여 측근들을 부적절한 자리에 배치한 뒤 자주 이동시키는 철새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인천시는 물론 산하·유관기관 전체에 걸쳐 혼선과 잡음을 불러일으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과 공직자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인사적폐야말로 제1순위 청산과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오전 11시가 넘어 시작되는 파행을 겪었으며 더불어민주당 4명(김영호·박남춘·이재정·표창원)과 바른정당 1명(홍철호) 등 5명의 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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