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정복 시장 단수 후보 결정, 민주당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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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정복 시장 단수 후보 결정, 민주당은 안갯속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3.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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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의원 출마 유력하지만 경선 불가피할 듯, 1당 사수 문제 셈법 복잡 변수

    
       유정복 인천시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1당 사수를 위한 의석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출마 허용 지역에 인천을 포함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18일 정치권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정복 인천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 3명을 포함한 5명을 단수 후보자로 선정한 ‘중앙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의결했다.

 그동안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예상했던 것처럼 유정복 인천시장이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노컷뉴스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경남지사, 인천시장, 충남지사 등 3곳의 현역의원 출마를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열흘 전까지만 해도 현역의원 출마는 경남지사(김경수 의원)와 인천시장(박남춘 의원)으로 제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안희정 전 충남지수의 성폭행 사건이 터지고 유력한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하면서 충남(양승조 의원)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도는 지난달 12일 당헌·당규에 따라 인천시당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박남춘 의원 측이 경남과 인천 2곳은 현역 의원 출마 문제가 정리됐다고 주장해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던 김영춘 의원(해양수산부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해 경남과 인천의 현역 의원 출마가 유력해지는 분위기였으나 ‘미투’가 확산되면서 민병두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혀 상황이 복잡해졌다.

 지역정치권은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도전 여부는 광역단체장 출마의사를 밝힌 전해철 의원(경기도지사), 이상민 의원(대전시장), 오제세 의원(충북지사), 우상호·박영선 의원(서울시장)의 향후 행보와 함께 ‘미투’의 향배 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 차이가 5석(민병두 의원이 사퇴할 경우 4석)에 불과한데 국회의장과 지방선거 기호 1번이 걸려 있는 1당을 사수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추가 변수가 생길 경우 현역 의원 출마를 금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박남춘 의원은 출마가 허용되더라도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는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3명 중 누가 나서도 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을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데다 최근의 경인일보 조사에서는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홍 전 구청장이 1위로 올라서는 등 3명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경선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민주당에서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현역 의원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로부터 등 떼밀리고 있는 경남의 김경수 의원과 본인의 의지가 강한 인천의 박남춘 의원 등 2명이 유력했으나 최근 민병두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경기의 전해철 의원 등도 출마의사가 강해 셈법이 복잡해졌다”며 “박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및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름다운 경선’과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본선에서의 승리는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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