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공장, 미쓰비시 줄사택 마을박물관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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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공장, 미쓰비시 줄사택 마을박물관 건립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3.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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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개관,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 준비

성냥공장 노동자들의 모습. ⓒ인천시


 
인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성냥공장 터에 성냥공장 마을박물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 부평구에는 미쓰비시 줄사택 생활사 마을박물관도 세워진다.
 
23일 인천시는 동구 금곡동 33의 옛 동인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해 지상 2층, 연면적 104㎡ 규모로 성냥공장과 관련한 전시영상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마을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1917년 설립된 성냥공장 조선인촌이 있던 자리다. 리모델링 등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5억 원. 시는 올해 10월 개관을 목표로 잡았다.
 
성냥공장 박물관 건립은 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주관하는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근대 문화유산과 산업유산을 주제로 테마별 마을박물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성냥공장 박물관 건립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문헌 기록으로는 최초의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은 당시 신의주에 부속 제재소까지 두고 연간 7만 상자의 성냥을 생산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공장이다. 1970년대 라이터가 보급된 이후로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시는 또 총 6억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미쓰비시 줄사택 생활사 마을박물관도 건립키로 했다.
 
부평구 부평동 760의 272 등지의 줄사택 8채를 리모델링해 153㎡ 면적의 박물관을 지어 올해 12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 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지은 공장 노동자의 옛 합숙소로 작은 집 87채가 나란히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줄사택 생활사 박물관이 일제 수탈의 현장을 기억하고 강제노역 노동자의 아픔을 잊지 않는 교육현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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