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한국GM, 이사회서 법정관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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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한국GM, 이사회서 법정관리 논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4.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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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이후 결론날 듯···노사, 막판교섭 재개




운명의 기로에 선 한국GM이 본사가 정한 데드라인(20일)을 맞았다. 한국GM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을 논의한다. 노사는 자구안 마련을 두고 막판교섭을 재개한다.

한국GM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후 8시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산업은행 이사 3명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한다. 

GM은 그동안 노조와 정부 등의 합의가 안 될 경우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한국GM이 필요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부평공장에서 11차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막판교섭을 벌인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가량 부평공장에서 10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뼈대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등을 먼저 확정하고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입장차는 여전하지만 법정관리는 피하자는데 양측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만일 노사 합의가 불발될 경우 GM 측은 이사회를 거쳐 오는 23일 이후 채무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극적으로 교섭이 타결되도 이후 GM과 산업은행, 정부 간 회생을 위한 투자와 지원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해온 협력사들에 이어 이날 판매대리점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 두 달 만에 전국 쉐보레 대리점 305곳 중 20곳이 폐업했다"며 "GM이 대리점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대리점 한 곳이라도 더 생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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