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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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6.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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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일 오후 8~10시 30분 습지원 개방, 애반딧불이 직접 관찰 기회

    
             반딧불이 산란 연못을 따라 설치한 관람데크<사진제공=인천대공원사업소>


 인천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반딧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밝은 빛을 내며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13~23일 오후 8~10시 30분까지 습지원을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대공원 내 습지원은 멸종위기동물인 금개구리, 맹꽁이, 반딧불이 등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반디논 모내기 등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 평소에는 관람객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지난 2012년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을 시작해 2016년부터 6월에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만2000여명이 습지원을 찾아 반딧불이와 만났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으로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애반딧불이이며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른다.

 반딧불이는 유충 때에는 물속에서 다슬기, 물달팽이 등을 먹고 자라며 5월에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되었다가 6월에 빛을 내면서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지표(1급수) 곤충이다.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은 애반딧불이 모습<사진제공=인천대공원사업소> 
 

 개방 기간 중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는 산란 연못을 따라 설치한 관람데크를 통해 반딧불이를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반디논길을 걸을 수도 있다.

 단, 반딧불이는 빛에 예민하기 때문에 손전등, 반짝이 신발, 휴대전화 등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비가 오는 날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어 습지원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 23일 이후에도 반딧불이가 관찰되면 개방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인천대공원 습지원은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개방기간 중 많은 시민들이 습지원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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