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 ‘입주 리스크’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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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 ‘입주 리스크’ 우려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0.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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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하락



송도국제도시. ⓒ배영수

 

이달 중 인천과 경기지역에 전국 입주 물량의 절반 가량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인천에서도 송도와 청라 등 입주예정지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에 따르면, 전망치는 전월보다 15.5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
 
HOSI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데, 기준 수치인 100을 중심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고 보면 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택 사업자들을 중심으로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5.3%로 11개월째 70%대를 유지해 여전히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영향에 대해 주택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전국 입주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에도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기 전인 지난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한두 달여 전 시점에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1만 가구의 아파트를 풀어낸다는 소식이 알려졌었다.
 
당시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시작했던 시점임에도 대규모로 무분별하게 물량을 풀어내는 주택 사업자들의 행태에 인천지역 재계나 시민사회가 우려하던 때였던 만큼 주택시장 자체가 ‘물량조절’을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기사들 하단 링크 참조)

따지고 보면 이번 부정적인 전망치는 과잉공급에 앞장섰던 주택 사업자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이 큰 문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2,708가구의 신규 입주가 예정된 송도지구와 1,163가구가 입주하는 청라지구를 입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청라보다는 송도가 더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 이미 8공구 등 실수요자들 중에서는 최근 주변 기반시설이나 환경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측면들을 뒤늦게 파악하고 입주를 포기해 ‘되팔기’를 하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당시 이런 이유만으로 이미 송도에서는 미분양 우려가 나타났었기 때문.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송도와 청라 등 해당 지역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택 사업자들이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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