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매립지 조기종료 공식 선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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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매립지 조기종료 공식 선언할 듯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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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매립지 3차보고회서 전달 예상... 서울시-경기도 ‘버티기’ 강화할 듯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CC 전경.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의 연장을 3-1공구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조만간 4자협의체가 모이는 자리에서 3자(서울시, 경기도, 환경부)에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 용역 중간 3차 보고회’ 자리에서 3-1공구로서 매립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3자에게 공식화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이같은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 정책은 박남춘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연도별 이행 수립 계획을 밝히고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명문화해 오는 2025년까지로 아예 확정을 짓겠다는 심산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는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발표하고 이에 따른 주민여론 의견 청취 및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9월 최종적으로 대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2020년 10월부터 설계에 착수해 각종 절차를 밟고 2022년 8월 경에는 대체 매립지 조성공사 착공에 돌입해 2025년 하반기 중으로 대체 매립지를 준공하겠다는 게 시가 그린 큰 그림이다.
 
당초 2016년 사용 종료 예정이었던 매립지가 지난 민선6기 당시 4자협의체를 통해 매립이 연장됐던 만큼 추가 연장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것이다. 9월부터 3-1매립장의 사용이 시작됐고 사용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7년간은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반입되는 폐기물들(추정치 약 1450만 톤)을 매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다른 지자체들이 대체 매립지들을 개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및 타당성 조사 등 대체매립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7년은 여유로운 기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시로서는 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지역에서 계속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인구 유입도 증가 추세인 만큼 이에 대한 민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도 측은 “현재 우리 도에서 ‘대체 매립지 확보 로드맵’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매립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대체지를 못 정해도 3-1 구역이 아닌 나머지 부지의 15%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굳이 실무 검토에 돌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4자협의체 진행과정을 보면서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나 환경부 등도 매립지 문제가 수도권 모든 광역지자체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대체매립지 용역 결과가 나오고 난 후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등 대체매립지에 소극적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준비 기간을 10년이나 줬는데 대체 매립지 조성이 안 된다면 다른 두 지자체가 의지박약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을 대비해 다른 대책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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