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인천문화재단 대표 곧 임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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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인천문화재단 대표 곧 임명될 듯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2.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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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께 혁신위 구성하고 신임 대표와 혁신안 실천키로



지난 1월 말 인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 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출과 관련해 심사 과정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박남춘 인천시장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배영수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직무발표회에 참여한 5인의 후보 중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이 유력한 가운데 다음주 중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혁신위원회 구성 등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재단 노동조합 관계자 등에따르면 현재 시와 재단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단 이사회와 지난해 출범한 재단노조,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인사 등으로 혁신위를 구성한 뒤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혁신안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현재 혁신위 구성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시와 재단 등은 빠르면 다음 주 경 혁신위 구성을 마치고 대표이사도 선임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날짜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이같은 혁신위의 구성은 지난 1일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자신의 SNS에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문화재단을 새롭게 변화시킬 방안을 만들어 신임 대표이사의 확약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밝혔던 것이 배경에 있다.
 
재단 혁신위는 이사회와 노조, 문화예술계가 참여하는 문화 분야 협치기구로 만들어지며  3~6개월 여간 활동하며, 신임 대표이사가 혁신위 및 혁신안을 토대로 재단 혁신작업을 먼저 실천키로 했다.
 
특히 박 시장이 재단 혁신과 관련해 △창의성과 다양성의 보장 △문화행정의 관료화 경계 △
비대해진 조직의 슬림화 △무엇보다 정치권력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인사 독립성 확보 등을 직접 밝힌 만큼 혁신위의 주요 작업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
 
예를 들면 대표이사 등 문화재단 임원 선출 과정 등 인사혁신 및 조직개편 등 대한 개선안을 비롯해 시 산하기관으로서 예산을 내려받는 처지의 현 재단이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 등은 물론 문화사업의 신규 정책방향 등도 향후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다만, 재단 노조의 경우 이러한 혁신안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혁신위 구성 단계에서 시의 자세가 계속 달라져 왔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사실상 혁신안을 주도하게 되는 셈인데, 이전부터 신임 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왔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아울러 정무직으로 입사한 문화재단 고위직 인사들이 계파를 형성하면서 조직 내부의  위화감마저 감도는 현 상황을 신임 대표가 과감히 수습할 강단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재단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지난달 말경 기자회견을 하고 이후 문화인천네트워크 측도 기자회견을 한 직후, 시장 특별보좌관 측에서 노조를 한 번 찾아온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재단 노조와 문화인천네트워크 등이 주도해서 인천의 여러 문화단체들이 참여하는 구성을 인천시가 만들어주고 시는 크게 개입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려하는 것은 그때와 달리 현재 혁신위 구성을 시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물론 노조나 문화인천네트워크가 주도하자면 그 권한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 등이 있어 사실상 부담이 크긴 하지만, 시가 주도하는 모습 역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의견을 말했다.
 
한편 노조 측은 “혁신위와 관련해서는 시가 재단 노조는 물론 재단 고위직에도 연락을 했던 걸로 확인됐다”며 “내부 정황 상 고위직에서는 이번 혁신위에 참여하는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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