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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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본격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2.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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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도와 덕적도 해상 600㎿ 규모, 올해 본 타당성조사

               
                                      제주 탐라해상풍력개발단지

 한국남동발전(주)이 추진하는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15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시, 남동발전, 옹진군, 중구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해상풍력개발 기관협의체 회의’를 갖고 타당성 검토 사항과 섬 주민 에너지복지 향상 등 지역상생발전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옹진군 자월면 대초지도 북측 해상과 덕적면 굴업도 남서측 해상에 각각 300㎿씩, 총 600㎿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6㎿ 발전기 100기 또는 3㎿ 발전기 200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00㎿는 가정용 기준 38만4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실시한 사전 타당성조사에서는 B/C(편익 대 비용) 비율이 초지도는 1.45, 덕적도는 1.56으로 기준치인 1.0을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이들 해상풍력발전단지 예정 해역에 기상계측탑을 설치하고 본 타당성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본 타당성조사에 이어 정부의 발전사업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와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25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육상과 달리 소음·진동 등 환경피해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설비 및 부품 운반과 설치도 수월하다는 장점을 안고 있으나 인근 어장피해와 해상교통 안전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인천만·강화 조력발전과 덕적도 해상풍력 등이 추진됐으나 조력발전은 홍수피해와 어자원 고갈 등 해양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추진이 중단됐고 해상풍력은 장기간 지연된 끝에 본격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7년 30㎿ 규모의 제주도 한경면 탐라해상풍력개발단지가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현재 울산·인천·전남·전북·경북·충남·제주 등 9개 광역자치단체 28곳에서 10GW 규모로 추진되거나 검토 중이다.

 시는 이러한 해상풍력발전 확대와 관련해 ‘해상풍력클러스터(집적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해상풍력발전에 들어가는 전력변환기, 증속기(모터의 출력을 높이는 장치), 탄소·유리섬유 등은 조선업 등에서도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박철현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정부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민자유치사업인 한국남동발전의 초지도와 덕적도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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