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대 목사 조사... "아직 목사의 혐의 인정 여부 판단 못해"
교회 여신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30대 목사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피소된 인천 모 교회 소속 A(36) 목사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A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가량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교회 여신도 4명은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뒤 A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여성 신도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A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며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 A 목사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목사의 혐의 인정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으며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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