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경욱의원 대변인직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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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경욱의원 대변인직 사퇴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6.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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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 "헝가리 유람선 사고 막말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의 대변인직 즉각 사퇴 및 국민과 지역구민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3일 논평을 내 “온 국민이 헝가리에서의 실종자 수색에 힘을 모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생존을 염원하고 있는 중에 자유한국당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은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말로 국가의 수색노력을 조롱했다”며 “비극적 사고마저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해 막말을 뱉어내 인천시민 5명을 포함한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가슴에 고통과 상처를 준 민 의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민 의원의 막말과 부적절한 행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브리핑을 준비하면서 '난리났다'며 웃었고, 지난해 말에는 비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지역구민 앞에서 가래침을 뱉었으며,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때는 ‘왜 이리 산불이 많이 나냐’는 비아냥거리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정치 공세에 급급해 막말을 일삼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며 “민경욱 의원은 즉각 자유한국당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국민과 인천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 의원은 헝가리 다뉴브강 한국인 승선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썼다.

 그는 논란이 일자 같은 날 “안타깝다”는 말을 생략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민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 글의 뒷부분은 대통령 말씀에 진정성이 있느냐고 말한 것”이라며 “대통령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안 그러면 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이 달리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진정성과 제가 말하려는 부분과는 다르다”고 막말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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