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 M버스 폐선 두달-주민들 "불편 넘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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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울 M버스 폐선 두달-주민들 "불편 넘어 고통"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6.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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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M버스 노선으로 승객 몰려 출발지부터 만석, 주민 불편 전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잠실을 잇는 광역버스(M버스)가 폐선된지 2개월 째에 접어들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송도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넘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연수구에 따르면 M6635(송도~여의도), M6336(송도~잠실) 노선을 운행하던 이삼화관광은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이유로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폐선 신청을 했다. 

폐선된 이들 노선은 송도에서 여의도나 잠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서울에서 인천대·연세대 송도캠퍼스 등 대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이후 연수구가 구 예산으로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자 이삼화관광은 다시 버스를 운행하겠다며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폐선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광위는 '연수구의 손실보조금 약속만으로 해당 2개 노선의 경영 어려움이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철회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이들 노선은 지난 4월 폐선됐다.

이에따라 2개 노선을 이용하던 송도 주민들은 자가용을 운행하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고 출근하는 불편을 겪으면서도 출근시간이 30~40분 더 소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송도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M버스인 M6405번(송도~강남)으로 승객들이 몰리면서 아침마다 센트럴파크역 버스정류장에서는 주민들이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 마저도 버스 출발지인 바로 앞 웰카운티 정류장부터 만석이라 버스를 몇대씩 보내야 겨우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 커뮤니티에는 '오전 5시40분 차도 서서 가는 분들이 많다. 이게 말이 되나', '자가용으로 출근하는데 기름값, 주차비로 너무 힘들다' 등의 하소연 글이 쏟아지고 있다.

송도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김모씨는 "최근 강남 노선으로 주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점점 버스타기가 어렵다"며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인천시와 연수구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말 대광위에 인천 기점 M버스 5개 노선 신설을 건의했다. 이중 송도 기점은 ‘송도 먼우금초교~공덕역’과 ‘송도 먼우금초교~삼성역’, ‘송도 6·8공구~역삼역’ 등 3개 노선이다.  

대광위가 타당성 검토를 통해 M버스 노선 신설을 확정하고 운송사업자 공모를 거쳐야 해 실제 운행까지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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