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하우스 종사자 20여명 생계대책 요구 농성-재개발 착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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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하우스 종사자 20여명 생계대책 요구 농성-재개발 착공 지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6.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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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측과 몸싸움 마찰, 상반기 착공계획에 차질


<옐로하우스 거리 전경>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일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속도를 못 내면서 올 상반기 착공계획이 지연됐다.
 
건물 철거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지만, 옐로하우스 일부 종사자가 건물에 남아 조합 측에 생계유지 등 지원대책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4일 미추홀구와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옐로하우스가 포함된 숭의동 362-19번지 일원에 대한 정비 사업은 건축심의 단계를 마치고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조합 설립이 승인된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은 이 자리에 70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오피스텔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숭의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1만7,585㎡ 결정과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조합은 옐로하우스 업소들과 지난해 12월31일까지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올 2월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진행했다. 현재 일부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철거 작업이 완료됐다.

조합은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 승인을 받아 올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선 착공시기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회원들은 건물에 남아 최소한의 이주대책비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0여명의 회원들은 옐로하우스 4호 건물에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개발과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조합 사무실에선 조합과 대책위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조합 직원과 사무실을 찾은 대책위 회원들 간 말다툼이 오갔고, 이어 몸싸움으로 번졌다. 실랑이는 20여 분 동안 계속되다 경찰이 출동하고 중단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조합 쪽이 건물을 불법적으로 철거하려 해 항의 차 방문한 것"이라며 "언쟁이 오갔지만 실랑이 과정에서 크게 다친 사람도 없다. 조합 측이 일부러 사건을 크게 키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합 관계자는 "토지주에게 합법적으로 땅을 매입했고 세입자까지 이사비를 제공했는데, 종사자까지 보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제 강제집행을 시행하는 방법 밖에 없어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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