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 평화도로 총사업비 조정
상태바
영종~신도 평화도로 총사업비 조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8.1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억→1090억→1184억원,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반영


서해평화도로 노선 구상안<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영종~신도 간 서해평화도로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조정에 나섰다.

시는 영종~신도를 잇는 길이 3.5㎞(해상교량 2.3㎞와 접속도로 1.2㎞), 폭 11.5m(2차로)의 서해평화도로 총사업비를 1000억원(국비 700억원, 시비 300억원)에서 우선 1090억원으로 변경하고 추가 증액 협의를 거쳐 1184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러한 서해평화도로 총사업비 증액 추진은 기획재정부 산하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서 총사업비가 1184억원으로 산정된데 따른 것이다.

서해평화도로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고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상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국비 7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지만 총사업비는 1000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후 지난 3월 시작된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서 총사업비가 1184억원으로 산정된 것이다.

서해평화도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고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도 변경됐지만 총사업비가 1184억원으로 184억원이 늘어남에 따라 시는 우선 경미한 변경(10% 이내)을 적용해 총사업비를 1090억원으로 증액하고 내년 정부예산에 사업비 35억원 반영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서해평화도로 총사업비를 1090억원으로 등록하고 향후 행안부, 기재부와 추가 증액 협의에 나서 1184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해평화도로 영종~신도 구간은 지난 4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으며 시는 11월 건설공사기본계획 고시, 12월 공사수행방식 결정, 내년 하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마련했다.

서해평화도로는 1차 영종~신도 간 3.5㎞에 이어 2차 신도~강화 남단 간 11.1㎞를 연결하고 이후 강화 북단으로 올라가 북한 개성과 해주를 연결하는 2개 방향의 남복평화고속도로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는 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평화고속도로가 남북 물류의 대동맥으로 기능하려면 최소 4차로는 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영종~신도 간 구간을 4차로로 변경하기 위해 ‘국가도로망 기본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시는 4차로 확장이 여의치 않으면 우선 2차로로 개설하되 교각 등 구조물은 4차로를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고 추후 2차로의 상판을 추가 설치한다는 B플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민자사업으로 남아 있는 신도~강화 간 11.1㎞의 도로 건설에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개성과 해주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결할 서해평화고속도로는 남북경협 확대라는 측면에서 서둘러 4차로 이상으로 개설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 출발점인 영종~신도 구간부터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 영종~신도 구간을 착공하기 위해 총사업비를 경미한 변경 범위 내인 1090억원으로 확정하고 내년 정부예산에 1차년도 사업비 35억원 반영을 관철한 뒤 추후 1184억원으로 추가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