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조직문화, 상수도사업본부 전반 개선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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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조직문화, 상수도사업본부 전반 개선 요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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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업경제위원회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




지난 5월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대응에 실패했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13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선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처리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조광휘 의원(민·중구2)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보고도 안하고 자료를 요구해도 주지도 않았다"며 "초기에 대응을 제대로 했으면 더 큰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재상 의원(한·강화)은 "공사기간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상수도 급수공사가 많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기간 내 준공 될 수 있도록 사전에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전년도 추경에 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급수공사 신청 및 각종 민원 질의에 대해 담당공무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하게 응대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폭주했다”며 철저한 친절교육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조직 전반의 느슨함을 해결하고 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조직 재검토와 상수도 전문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득 의원(민·계양2)은 "항간에는 상수도사업본부가 간부 공무원들의 양로원이라는 말도 나왔다"며 "이제부턴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을 대거 확보하고 이들이 장기적인 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원모 의원(민·남동4)은 "이번 사태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직으로서 책임감이나 미진한 점이 보였다"며 "조직 전반이 가지고 있는 느슨함뿐만 아니라 재난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적립되지 않은 것 같다. 근본적인 조직 재검토를 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관로 자재부터 점검, 청소 등에 대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적립해야 한다"며 "적수 사태로 얻은 교훈으로 이 같은 대안을 제시해야 시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아직까지 보상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수습에만 치우쳐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내실있게 보강해야 될 사업이 많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균형있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30일 수계 전환 중 기존 관로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서구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1천세대, 63만5천명이 피해를 입었다. 시는 수돗물 사고 피해보상 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63억2400만원의 보상금을 시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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