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꿩 꿩" 소리 내는 꿩
상태바
번식기 "꿩 꿩" 소리 내는 꿩
  • 김대환
  • 승인 2017.06.25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 꿩

<꿩 수컷>


 [분포] 꿩은 흑해 연안과 터키, 이란에서부터 시베리아 남동부, 만주, 중국, 대만, 한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흔하게 서식하는 텃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를 제외하고 한반도 전역에 서식한다. 수렵을 목적으로 제주도와 울릉도에 방사되었는데 요즘은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꿩의 분포도>


[관찰] 야산 주변의 덤불숲에서 자주 관찰된다. 사람이 다가가면 몸을 낮추고 숨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빠른 날갯짓으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매우 빠르게 풀 사이를 달리기도 한다. 겨울에는 여러 마리가 무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번식기에 "꿩 꿩" 소리를 낸다. 그래서 이름이 꿩이다. 번식기는 4~6월에 야산 주변의 덤불숲, 숲 속의 땅 위에 알을 8~12개 낳는다. 포란기간은 23일이다. 암컷이 포란하고, 새끼를 돌본다.


[형태] 생긴 모양이 특이해서 다른 종과 구별이 어렵지 않다. 암수 모두 긴 꼬리가 특징이다. 수컷은 뒷머리에 녹색 귀깃이 있으며, 뺨에는 붉은 살이 있고, 번식기에 부풀려 암컷에게 과시한다. 목에 흰색 띠가 뚜렷하며 뒷목까지 연결된다. 발목 뒤의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은 번식철에 수컷끼리의 경쟁에 이용한다. 암컷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며 흑갈색 무늬가 있다. 수컷보다 작으며 꼬리도 짧다.



<꿩 암 수>

< 꿩 새끼(꺼벙이) ⓒ 변종관>

[분류] 꿩은 서식지가 넓은 종으로 이동 거리가 짧아 지리적 격리로 인한 종분화가 높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꿩의 아종은 30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간에 의해 사육되거나 사냥용으로 여기저기에서 이입되어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하와이, 북미대륙에도 서식하고 있다. 아종에 따라 목에 흰색 띠가 없거나 끊어지는 경우도 있고, 날개덮깃, 허리 부분의 색깔에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개의 아종이 기록되었다. 만주 남부, 한반도, 제주도, 쓰시마 등지에 서식하는 아종은 꿩 karpowi 이며, 시베리아 동남부, 만주 북부와 동부, 북한 함북, 평남, 평북 일대에는 북꿩 pallasi 이 서식한다.



<수컷>


[발견] 꿩을 관찰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너무 흔한 새라 관찰이 어려울리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새는 아니다. 꿩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소개하자면 선정릉만한 곳이 없다. 선정릉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2동에 있는 왕릉이다. 선정릉은 조선 제9대 왕 성종(成宗 1457~1494, 재위 1469∼1494)과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 윤씨(1462~1530)의 무덤이다. 중종의 능인 정릉(靖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왼쪽 언덕에 정현왕후의 능이, 오른쪽 언덕에 성종의 능이 배치되어 있다.



<도시에 둘러싸인 선정릉>

위성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선정릉은 도시에 둘러싸인 섬 같은 곳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꿩은 이 지역을 벋어나지 못하고 이곳에서만 살고 있다. 사람이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히 약하다. 산보다는 아래쪽을 조심스럽게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꿩을 만날 수 있다.



<부분 알비노 장끼 ⓒ 심헌섭>
  

<숨어있는 모습 ⓒ 심헌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