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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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원영
  • 승인 2017.12.11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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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8시간의 안타까움


 

풍경 #66. 88시간의 안타까움

 

많은 학자들은 웃음이야말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사람들이 70년을 산다고 가정해보면, 26년 동안은 ‘일’을 하고, 23년 동안은 ‘잠’을 잔다고 합니다. 그리고 4년 동안은 ‘TV’를 보고, 3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신문이나 책’을 보는 시간은 2.5년, 그리고 2년은 ‘화’를 내는 시간이며, 1.5년은 ‘거울’을 보는 시간이라고 해요. 그런데 70년 중에 ‘웃는’ 시간은 고작 88시간뿐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웃지 않고 사는지를 재밌게 표현한 글이 아닌가 싶어요.

 

대체적으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잘 웃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보다 어린아이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웃기도 하고요. 어느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는 하루에 400번을 웃지만, 어른들은 고작 6번 웃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7년 정도를 더 오래 사는 이유 역시도 웃음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매우 활발합니다. 한 예로 일본의 하지메 교수는 “웃지 않는 엄마의 아기가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웃음이나 미소는 상대를 받아들인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웃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 대기실에서는 늘 오래 기다려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짜증이 나곤 합니다. 그러나 마침 옆 자리에 엄마의 등에 업힌 아기가 방긋 웃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짜증이나 불평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바로 미소가 주는 선물인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예뻐하는 이유도 언제나 주인을 만날 때면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르는 강아지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해요.

 

독자 여러분,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할 테니까요.

독자 여러분이 웃어보시라고 유머 한 토막 전해드릴게요. 미국의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말년에 치매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가 치매에 걸리기 전인 대통령 시절에 보인 재치와 유머는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느 연설회에서 무대에 올라온 레이건은 이렇게 자기자랑부터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그 비밀을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아홉 가지 재능이 있거든요. 첫째는 한 번 들은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탁월한 기억력입니다. 둘째는요, 에... 그러니까.. 그게 뭐더라?”

참 재밌지요? 겸손한 그의 태도에서 오히려 여유로움까지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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