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닌 세포가 좋아하는 물을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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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닌 세포가 좋아하는 물을 마셔라!
  • 상형철
  • 승인 2018.06.08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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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태양의 계절 여름이 왔다. 여름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물 대신에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나 여러 가지 맛이 나는 음료수를 찾는다. 언제 마셔도 맛있는 이 음료들을 과연 내 몸에 세포도 좋아할까. 아쉽게도 내 몸에 세포는 나의 입맛과는 다르다. 세포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자연 그대로의 물을 좋아한다.
 
물은 생명의 기원으로 인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 정도다. 물은 혈액을 비롯해 체내 모든 조직에 존재하며 생명활동을 돕는다. 수분 부족은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며, 어떤 이유에서 체내 수분의 20%를 잃게 되면 생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체내 수분 보유량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지방이 많은 사람은 약 50%로 매우 낮고, 마르고 야윈 사람은 70%에 이른다.
 
물의 대표적인 기능은 영양의 운반이다. 혈액의 대부분이 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영양소 운반이 가능하다. 또 물속에는 다량의 미네랄이 녹아 있어 신체 구석구석을 드나들며 다양한 생명 활동을 수행한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빈혈, 체력 저하, 미각장애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물은 수용성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폭우나 태풍은 지상의 노폐물을 쓸어버리고, 바다를 순환시켜 지구가 썩지 않게 하는 자연의 자정작용이다. 인체도 자연을 닮아 오줌과 땀을 통해 몸 밖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 이유는 물이 있어야 영양소를 운반할 수 있고, 몸 속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물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아무리 몸에 좋은 물이라도 아무 때나, 아무 물이나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세포가 물을 필요로 할 때는 공복이다. 식사 전후, 혹은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거나 국물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위 세포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곤란을 겪게 된다. 물은 녹차나 커피, 또는 탄산음료가 아닌 깨끗이 정화된 생수를 말한다.
 
물만큼이나 세포가 좋아하는 것은 과즙이다. 마시는 물의 일부는 맹물 대신 과즙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과즙은 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물이다. 과일에서 짠 즙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 가운데 체액과 가장 유사하다. 따라서 흡수가 용이하고, 세포 사이에 불필요하게 고이는 부종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 또한 과즙에는 산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에너지 대사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시중에 판매하는 페트병에 담긴 주스는 피해야 한다. 페트병에 든 주스는 진짜 과즙이 아니라 졸인 과즙을 물에 희석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이 소실되며, 천연의 물도 함께 증발된다. 이 또한 가공 식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첨가물과 설탕, 액상과당 등이 대량으로 들어 있다.
 
과즙을 수분 보충의 의미로 활용할 때는 과일을 통째로 먹기보다는 저속 착즙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보다 많은 양의 과즙을 흡수할 수 있다. 음식으로 많은 암 환자를 완치시킨 의사 막스 거슨은 하루 열세 컵의 과일즙과 채소즙을 음용할 것을 권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약 2리터 정도다. 수분은 호흡이나 피부, 그리고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몸속에 수분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는 달고, 톡 쏘는 맛을 원하는 나의 입맛이 아니라 내 몸이, 그리고 내 몸을 이루는 수많은 세포들이 보내는 것이다. 건강을 원한다면 세포가 원하는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물을, 그리고 체액과 가장 유사한 과즙을 선사하도록 하자.


 

< 상형철 병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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