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저항예술제, ‘망국(亡國)의 예술가여 인천에서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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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저항예술제, ‘망국(亡國)의 예술가여 인천에서 단결하라!’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8.2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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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31일 아트플랫폼에서 저항예술제 열린다
‘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는 주제로 인천에서 열리는 '저항예술제'


1도만 더 끓어오르면 폭발할 것 같은 이 시점에 일군의 예술가들이 작당모의를 하고 있다. 8월의 마지막 주말,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세상의 질서와 예술의 관성에 저항하는 예술가들이 축제를 연다.

(사)인천민예총, (사)한국민예총이 주최하고 ‘2014저항예술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상에 저항하고, 제도예술에 반목하고, 사소한 것에 반항하고, 우리 서로 지지고 볶는, 작지만 괴상스러운 본격 저항예술본위축제”다.

예술가들의 공연, 전시, 행위를 중심으로 한 쇼케이스와 사례발표, 집담 및 토론, 파티 등을 진행하는 컨퍼런스로 구성되며 간단한 틀거리와 규칙을 제외하고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이다.

‘2014저항예술제’는 집단지성과 별난 감성을 활용한 개방형 기획방식으로 ‘예술가들을 위한 축제’를 지향한다. 분쟁현장에서, 치열한 삶터에서,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쓸쓸하게 세상과, 예술과, 자신과 싸워온 수많은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세계와 작업을 알아가고, 교류하고, 연대하고, 위로와 응원의 장이 되길 바란다.

한국민예총은 박근혜 정권 3년간 저항예술제를 펼칠 계획이다.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저항예술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는 시험무대라면 2년차는 서울광장에서 더 너르고 거대한 저항예술을 조직할 계획이다. ‘저항예술 서울수복’! 3년차에는 더 가다듬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도 저항적인 무기로써의 저항예술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당장 모양새가 좋은 축제보다는 열린 기획을 통해 많은 저항예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를 지향하는 이번 저항예술제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다.


- 일시: 2014년 8월30일(토)~31일(일) / 30일 오후2시~31일 오후 8시
- 장소: 인천 아트플랫폼(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 후원: 인천광역시
- 도움: 옐로우매거진
- 문의: 032-423-0442
rartfesta@gmail.com http://www.facebook.com/ResistanceART02

 
30일(토) A동 교육관 H동 커뮤니티관2층 B동 전시장 중앙거리
~13시 행사준비, 참가자 등록
13시~14시 개막식:포스터 부착 퍼포먼스,예술가 등록 자유이용 게시시작 아트마켓, 게릴라 공연
14시~16시 자유이용 사례발표 6팀 전시 및 게릴라 공연
16시~19시 사례발표 3팀
19시~22시 작은 공연, 파티 자유이용 전시 및 게릴라 공연 개막식, 메인공연
22시~5시 공식행사 마감, 자율활동
31일(일) A동 교육관 H동 커뮤니티관2층 B동 전시장 중앙거리
7시~9시 식사, 휴식
9시~10시 자유이용 행사준비 전시 아트마켓, 예술체험, 버스킹공연
10시~13시 사례발표 3팀
13시~17시 사례발표 3팀 사례발표 5팀
17시~20시 자유이용 자유이용 자유이용 메인공연
20시~ 해산, 전시철거, 행사장 청소


<행사구성>

‘공연’
- 공간: 고정된 공연공간으로는 음악공연을 위해 악기세팅이 되어 있는 무대 1개소와 연극과 퍼포먼스 등을 위한 마당무대 1개소가 있고 인천아트플랫폼 야외공간 및 실내공간 어디에서든지 게릴라공연이 가능하다. 공연은 쇼케이스 형식으로 참여한 예술인이 저항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적 표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 특징: 30일 오후 2시 전방의 예술가를 자처하는 야마가따 트윅스터가 예술가들을 이끌어 각각의 예술가가 하나의 나라를 세운 듯 자신만의 만국기를 든 예술가들과 함께 행사장의 곳곳을 누비는 개막 퍼레이드로 축제의 문이 활짝 열리고 31일 오후 7시 한국민예총의 고승하 이사장이 이끄는 철부지의 동요를 함께 들으며 행사를 매조지 한다. 음악공연의 경우 저항의 장르라 할수 있는 펑크와 힙합을 필두로 민중가요, 인디팝, 댄스, 게러지, 블루스, 포크, 하드코어, 사카, 크러스트에서 동요까지 그야말로 다종다양한 장르를 망라하여 총 18팀이 공연을 펼쳐낸다. 마당공연의 경우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마임, 마당극, 거리극, 비주얼퍼포먼스, 1인극, 땅줄타기 등의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관객들이 즐겁게 볼수 있는 공연들부터 귀를 막거나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의 혼란스럽고 도발적인 공연들까지 다양한 결을 가진 창작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 음악무대 감독: 배두호(쟁이一家 대표)
- 마당무대감독: 신동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무국장)

- 음악무대 편성
8월 30일(토)
개막퍼레이드: 야마가타트윅스터: 인디팝/댄스
블랙셔츠클럽: 포크
요단강: 하드코어/펑크
사갈: 하드코어
시원한형: 힙합
임정득: 민중가요
이씬과 처절한 기타맨: 민중가요
자이언트베어: 게러지
김마스터: 블루스
정리공연 : Blunt ride: witch house / trap

8월 31일(일)
스카웨이커스: 스카
데드가카스: 펑크/크러스트
스컴레이드: 크러스트
사루타: 힙합
중식이밴드: 포크
플라스틱키즈: 게러지
허콜렉션: 게러지
철부지: 동요

- 마당무대 편성
8월 30일(토)
마임이스트 이경식의 세월호 소재 마임
도도 연극과 교육연구소의 10월 항쟁관련 마당극 감자꽃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마당극 보트피플
마임이스트 이정훈의 마임

8월 31일(일)
극단 동네풍경의 2인극
마당극단 좋다 김주열의 땅줄타기
미술가 유지환의 비주얼퍼포먼스
홍승이의 걸음퍼포먼스
이삼헌의 추모춤
류성의 강정마을1인극

‘전시’
- 공간: 2층 공간에 한층에 100평씩, 총200평에 해당하는 공간과 아트플랫폼을 가로지르는 100미터에 달하는 거리와 건물외벽에 전시를 진행한다. 미술퍼포먼스의 경우 거리, 전시장, 행사장 주변 등에서 진행된다.

- 전시감독: 전미영(파견미술팀 두목), 배인석(한국민예총 사무총장)
- 전시실무: 김덕원(사진가)

- 특징: 실내전시의 경우 1층은 기획전시 형태로 파견미술팀의 ‘세월호를 기다린다’, 앗싸라비아 창작단의 ‘대선부정+세월호’ 전시와 2014년 한국 사회와 정치권에 대한 현실을 묘사하거나 풍자를 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2층의 경우 1층보다는 다소 미시적인 주제의 전시로 40여명의 작가들이 사회적인 금기, 예술적인 도전에 더 집중되어 있다.

- 야외특별전: ‘기억하고 행동하기 위한-2014저항예술여지도’ 제목으로 2014년 현재 발생하고, 계속되고 있는 전국의 투쟁현장과 모순현장, 크고 작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 사안(특히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있는 투쟁)을 투쟁명과 관련이미지(파견미술팀 작업이미지 등) 정도의 최소정보를 간략하게 표기하여 기본출력한 후 행사장 바닥에 깔아두고 팔도 방방곡곡에서 행사장을 찾은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우리가 모르거나 자신이 참여한 작은 투쟁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지도에 매워 넣기도 하고, 여러 미술재료와 필기구로 응원의 메시지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각오,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해 적고 그리고, 붙여서 만드는 걸개그림이다. 지도 아래에는 여백을 충분히 두어 지역성을 띄지 않는 투쟁들과 소소한 투쟁에 대한 기록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한다.


- 전시참여 작가, 팀
- 파견미술팀, 앗싸라비아 창작단, 자표자기,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유지환, 이난영, 신민경, 이미지무브먼트웍스, ATA, 정동준, 가공의 작가, 손해경, 주유선, 김미련, 김태훈, 박가인, 박종찬, 박지원, 방인나플라플락, 노아영, 박은희, 이기선, 최라윤, 황지영, 김덕원, 문정주, 이지혜, 황영빈, 황세나, 최은옥, 노은솔, 이현정, 신승철, 솜과얼굴, 정혜진, 강정아, 강성국, 김현정, 팀, 김아라, 김윤슬, 윤동희, 장창, 송현주, 김사빈, 김단비, 손이상, 윤지원, 이록현, 오종선, 흐른, 김모, 함수원, 강기석, 김수연, 신주욱, 이하, 배인석, 전미영, 룰루랄라 예술협동조합, 이윤엽, 전진경, 상덕, 안만욱, 나규환, 김재석, 팔로, 오소영, 타케시, 박송이

‘컨퍼런스-사례발표’
- 공간: 토크콘서트와 같이 색다른 형식의 발표와 예술가들 정보를 전시한 크리스탈 큐브와 강연과 토론, 사례발표에 최적화된 세미나 공간 2개소에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 컨퍼런스 감독: 염신규(정책전문가)
- 컨퍼런스 실무: 신상하(전방위예술가)

- 특징: 컨퍼런스의 형식은 사례발표, 자유방담, 토크콘서트 크게 4가지로 구성되고 주제는 저항예술의 플랫폼, 별종예술가, 이것도 예술?, 이게 왜 금기, 이상한 조직 괴이한 공간, 시스템과의 불화와 돌파 등 크게 6가지이다. 발표방식은 페차쿠차 혹은 테드 등 15분 정도의 시간을 영상, 사진 등의 자료로 효율적으로 발표하는 방식부터 예술가들이 1시간 이상 자유방담을 하는 시간과 발표방식 필요없는 개인을 중심으로 모이되 발표를 들은 개인들이 토론 혹은 방담으로 확장하는 방식과 공연과 이야기를 섞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 사례발표자: 총 20팀
- 콜밴(아저씨+푼돈들)의 콜트콜텍 기타공장 투쟁이야기(토크콘서트)
- 양윤모+신짜꽃밴 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투쟁이야기(토크콘서트)
- 전방의 예술가 한받의 구르부구루마와 나: 전대미문의 공연좌절담
- 마임이스트 이정훈의 두서없는 세계저항예술창작유랑기
- 까페 헤세이티 주인장 황경민의 입없는 간판의 떠들썩한 항변
- 페맨 누드퍼포머 송아영의 나의 덕질은 소중하다.
- 마리화나 피켓 논란 사진가 손이상의 나는 예술가임을 증명하고 싶지 않다
- 스카밴드 스카웨이커스 리더 이광혁의 와글와글 부산 인디판 이야기
- 다큐이야기 핵마피아의 펀딩, 팬덤, 창작, 우리의 플랫폼
- 앗싸라비아 창작단 이훈희의 SNS로 저항하기
- 이광석의 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
- 조형예술가 최수환의 지역문화행정의 천박함-이우환 미술관을 중심으로
- 특별섹션: 2030 예술가들의 RT 2030라운드 테이블

‘큰장-빅마켓’
- 공간: 아트플랫폼의 야외공간에 섹션을 만들어서 진행

- 특징: 예나 지금이나 정치가 추잡스럽고 부정부패가 판을 치면 누군가는 칼이든 붓이든 무엇이든 떨쳐 일어나는 법! 과거 유명했던 도적단인 추설과 목단설이 '민란' 수준의 도적질을 작당 모의하는 것을 '큰 장'을 부른다 했던 것처럼 생활 속의 저항, 기존 예술시장을 무너뜨리는 아트마켓의 저항성을 극대화한 작은 예술시장으로 상품판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식음료 등을 함께 판매하며 축제의 한축을 이룬다.

- 마켓감독: 고영철(기획그룹 노코멘트 대표)

- 마켓구분: 29금마켓, 달달마켓, 밀주마켓, 꽃과 나무 마켓, 아트마켓 으로 총 70여팀이 참여
- 29금마켓: 29금에 해당하는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장터로 천막으로 구획된 공간에서 진행.
- 달달마켓: 스토리와 컨셉이 확실한 식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장터
- 'B주류마켓-잊지 않을 술': 인천과 제주를 대표하는 명주를 마시면서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을 되새긴다. 행사의 공식 뒤풀이 파티를 겸하며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작은 이벤트도 함께 진행
- 꽃과 나무들 시장: 아름다움이자 때로는 가장 적극적인 저항의 상징이기도 한 꽃과 나무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켓
- 아트마켓: 50팀의 예술상품을 판매하는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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