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맹성규·배준영·심재돈·정일영 상대 기다려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을 여전히 안갯속
서구는 선거구 분할 늦어져 유권자·후보 모두 혼란
여야가 제22대 총선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인천에서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이에따라 인천 13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하나둘 짜여지고 있다.
여야 선거구 획정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 이후부터 3월 초 사이 주요 정당 후보들의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 동구·미추홀을 남영희·윤상현, 연수갑 박찬대·정승연 재대결
인천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동구·미추홀을과 연수갑 선거구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동구·미추홀을에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연수갑에 재선 현역 박찬대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남 전 부위원장은 앞서 단수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4선 현역 윤상현 의원과 재대결을 갖게 됐다.
둘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적은 171표(0.15%p)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연수갑은 민주당 재선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이 세 번째 대결을 벌인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214표(0.29%p) 차이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두 번째 맞붙었던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표차가 1만1,833표(14.79%p)로 벌어졌다.
연수갑에서는 황충하 전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회장이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부평갑·남동갑·연수을 민주당 후보 확정, 국힘은 후보 경선
부평갑과 남동갑, 연수을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확정돼 국민의힘 후보 경선 결과가 나오면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현재 부평갑에서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경선 승자가 지난 15일 전략공천을 받은 민주당 영입인재 노종면 전 YTN 기자와 본선을 치르게 된다.
부평갑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이성만 의원이 무소속으로, 문병호 17·19대 전 의원이 개혁신당 소속으로, 신용준 전 부평의제21 경제사회분과 간사가 진보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남동갑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재선 현역 맹성규 의원이 국민의힘 상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손범규 전 SBS아나운서와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전분과위원장, 정승환 전 인천시장 청년특별보좌관이 3자 경선을 치른다.
28~29일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3월 1일 결과를 발표한다.
남동갑은 개혁신당에 합류한 안영근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진보당 용혜랑 전 남동구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 공천 부적격 후보로 분류돼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연수을은 민주당 현역 정일영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민현주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까지 3자 경선을 발표했다가 김 전 청장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연수을에는 개혁신당에 입당한 한광원 전 국회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건강문제로 휴식 기간을 갖고 있는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 중구·강화·옹진군, 동구·미추홀갑 국힘 후보 민주당 경선 승자 기다려
중구·강화·옹진군, 동·미추홀갑 선거구는 단수공청된 국힘의힘 후보가 민주당 경선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구·강화·옹진군에 현역 배준영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은 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결선 없는 3인 경선을 치른다.
동구·미추홀갑은 국민의힘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현역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의 경선을 치른다.
◇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을 여전히 안갯속
인천의 13개 선거구 가운데 7곳은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지만 나머지 5곳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을, 서구갑·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탈당한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남동을을 전략 선거구로 선정했다. 경선부터 단수공천, 전략공천 모두 가능한 지역이다.
현재 고영만·배태준·이병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데, 민주당 13호 영입 인재 이훈기 전 OBS 기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주룡 전 MBC 기자와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결과는 25일 나온다.
이곳은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녹색정의당이 민주당에 지역구 선거 연대를 제안한 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선거구다.
부평을은 민주당 4선 현역 홍영표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지만 여야 모두 한치 앞도 내다 보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은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이동주 비례대표 국회의원, 홍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최근엔 당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공천을 신청한 3명을 모두 컷오프시키고 전략공천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양갑은 민주당에서는 재선 현역 유동수 의원이 단수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만 공천 신청을 해 경쟁자가 없다.
국민의힘은 이병학 전 당협위원장과 이수봉 민생정책연구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계양을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밀려 컷오프된 윤형선 전 인천의사회 회장의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국 최고 격전지로 떠오른 계양을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찌감치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고 민주당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은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불출마를 결정할 경우 이훈기 전 OBS 기자 등 영입 인재들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는 곳이다.
계양을에는 진보당에서 고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교육위원장이, 자유통일당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서구, 유권자·후보 모두 혼란… 선거구 분할 되기는 하나
서구는 선거구 분할까지 예정돼 있어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서구는 인구가 60만을 넘어 갑·을 선거구를 갑·을·병으로 나눠야 한다. 인천의 총선 선거구가 13곳에서 14곳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여야는 오는 29일 열리는 2월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현재 협상을 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 1곳을 늘리기 위해 전북을 줄이냐 부산을 줄이냐의 문제인데, 결판을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선거구는 서구 갑이 청라1~2·가정1~3·신현원창·석남1~3·가좌1~4동, 을은 검암경서·연희·청라3·검단·불로대곡·원당·당하·오류왕길·마전·아라동이다.
중앙선관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서구 선거구 분할안은 가정동과 석남동 등 원도심이 갑, 청라국제도시가 을, 검단신도시가 병 선거구다.
원도심은 민주당에서 김대환 법무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영입인재 1호 박상수 변호사를 비롯해 공정숙 전 서구의원, 권순덕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윤지상 전 서구의원이 뛰고 있다.
청라는 민주당에서 재선 현역 김교흥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쟁자가 없어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김종득 전 인천대 겸임교수, 박세훈 전 인천시 대변인 홍보기획담당관, 박종진 전 앵커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민주당에서만 6명의 후보군이 움직이고 있다.
재선 현역 신동근 의원을 비롯해 허숙정 비례대표 국회의원, 강남규 전 서구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모경종 전 민주당 대표 비서실 차장, 서원선 20대 대선 정무특보단 부단장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이행숙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단수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개혁신당에서는 권상기 전 검단산단관리공단 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