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구 인천시의원(연수구 송도2·4·5동)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12일 [인천in]과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김진용 연수을 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탈당했다"며 "김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가운데 김 예비후보를 도왔다. 다른 지방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이었던 민현주 예비후보를 도왔던 것과 다른 행보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김기흥·김진용·민현주의 3자 경선을 결정했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사흘 뒤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선관위의 검찰 고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진용 예비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6일 출판기념회에서 9,800원짜리 커피를 제공하고, 가수들이 무료로 공연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출판기념회에서 1,000원 넘는 음료를 제공하거나 전문예술인들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9,800원짜리 커피와 유사한 제품일 뿐, 990원짜리 커피였다. 영수증도 있다"며 "노래한 가수들은 연예인협회에 가입하지 않아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강구 의원은 이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고 실행한 담당자기도 하다.
그는 "이 사태에 나의 책임도 있다. 나 역시 검찰에 고발됐다"며 "내가 살겠다고 김 예비후보를 외면할 수 없어 탈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복당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김 예비후보와 나는 송도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탈당한 것"이라며 "김 예비후보는 당선 이후 복당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다.